백악관, 우크라이나의 군사지원 요청 거절

이데일리 | 2014.03.14 오전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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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우크라이나 크림 자치공화국을 둘러싼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우크라이나의 군사력 지원 요청을 거절한 것으로 밝혀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1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임시정부가 미국에 무기와 탄약 등을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백악관이 이를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서방국가들이 러시아 제재 방안을 잇따라 쏟아내고 있는 상황에서 군사력 지원을 통해 러시아를 과도하게 자극할 필요가 없다는 백악관의 계산에 따른 것이다. 

미국과 EU 등 주요 7개국(G7) 정상은 지난 12일 공동성명을 통해 크림반도를 러시아에 편입하려는 주민투표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EU는 일부 러시아 관료 등에 대한 여행금지와 자산동결 등 제재안을 발표했다. 미국은 24년만에 비축유 방출을 시작하면서 러시아 제재를 본격화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러시아는 서방국가들의 제재안 발표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러시아는 전날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에서 또 다시 대규모 군사훈련을 실시했다. 

한편 WSJ는 미 고위급 관리를 인용해 미국 정부가 군사력 지원을 완전히 배제하진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백악관이 우크라이나측 제안을 거절한 건 ‘지금은 아니다’라는 뜻일 뿐 ‘절대’ 군사력을 지원하지 않겠다는 뜻은 아니다”고 말했다.

김태현 (thkim124@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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