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 정몽준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최대주주인 울산시 동구 일산동 현대중공업 선박건조장 내 LPG선 건조현장에서 21일 불이 났다.

이 불로 검은 연기가 일대를 뒤덮어 119상황실로 신고 전화가 잇따랐다.

회사 측은 “선박 건조에 사용하는 보온재 등이 불이 타면 연기가 많이 발생한다”면서 “자세한 상황을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장에 출동해 화재를 진압하는 한편 화재 규모를 파악하고 있다.


[세월호 침몰] 정몽준 아들 막말 논란 사과 “아들 반성하고 근신 중…죄송하다”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정몽준 의원이 아들의 트위터 발언 논란에 사과의 입장을 밝혔다.

정몽준 의원은 21일 자신의 트위터에 “막내아들의 철없는 행동에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 여러분,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깊이 사죄드립니다”라고 글을 게재했다.

그는 “아버지로서 죄송하기 그지없습니다. 저희 아이도 반성하고 근신하고 있지만 이 모든 것이 아이를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저의 불찰입니다”라며 “이번 일로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라고 남겼다.

앞서 정몽준 의원의 막내아들 정모 군은 18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 정서 자체가 미개한데 국민의 니즈를 충족시키길 기대하는 게 말도 안 된다”며 “국민이 미개하니까 국가도 미개한 것”이라고 글을 올렸다.

이는 17일 박근혜 대통령과 정홍원 국무총리가 진도 실내 체육관을 방문했을 당시 실종자 가족들이 이들에게 거세게 항의한 것을 염두에 두고 쓴 것으로 보인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세월호 침몰 정몽준 아들 글 사과, 정말 죄송해야할 듯” “세월호 침몰 정몽준 아들 글 사과, 아…” “세월호 침몰 정몽준 아들 글 사과, 생각이 짧았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정 의원은 세월호 사고 이후 좋은 이미지를 쌓고 있었다. 정 의원이 대주주로 있는 현대삼호중공업 등이 사고 후 수습 활동에 힘을 보태기 위해 전문 기술자와 장비 등을 파견하는 등 현장 지원에 가장 적극적이었기 때문이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최근 해상 플로팅 도크를 급파하기도 했다.

현대삼호중공업 홈페이지 설명에 따르면 플로팅 도크는 거대한 상자형 해상구조물이다. 플로팅 도크 내부에 바닷물을 가득 채워 침몰시킨 뒤 그 속에 작업하고자 하는 선박을 담아 수상으로 끌어올려 검사 및 수리를 하는 시설이다. 일명 바다 위의 조선소로 길이 146m, 폭 22m인 세월호는 어렵지 않게 올릴 수 있는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플로팅 도크를 이용하는 것은 국내에서는 첫 시도지만 지난 2001년 러시아 핵잠수함 크루스크호 인양작업과 2012년 이탈리아의 대형 유람선인 코스타 콩코르디아호의 인양작업에 투입돼 성공한 사례가 있다.

이같은 사정으로 정 의원에 대한 이미지가 크게 좋아진 것을 말할 것도 없다. 그러나 이날 알려진 아들의 세월호 실종자 가족과 유가족을 비하하는 발언은 이제까지 정 의원이 쌓아 올린 이미지를 크게 훼손하게 됐다. 이는 서울 시장을 꿈꾸는 정 의원에겐 큰 타격이 될 것으로 보는 시선이 많다.

네티즌들은 "정몽준 아들, 아빠가 미개한 시민들 시장 하지 않길 바랬나 보다" "정몽준 아들… 아무 말도 못하겠다" "정몽준 아들 할 말이 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