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적극적 평화주의를 내세우면서도 역사왜곡에 대한 진정한 반성없이 집단적자위권 추진에만 열을 올리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이달부터 소비세가 인상됐는데요, 이른바 소비 절벽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도쿄 연결합니다. 최명신 특파원!

아베 정권은 집단적자위권 추진에 정권의 사활을 걸고 있는데요, 미국이 이를 적극적으로 찬성하고 나서면서 분위기가 크게 고무돼 있다고요?

[기자]

일본을 방문하고 있는 척 헤이글 미 국방장관이 이지스함 2척을 일본에 배치하기로 한데 이어 일본의 집단적자위권을 적극 지지하고 나서자 일본은 크게 반기는 모습입니다.

아시는 것처럼 일본은 강한 일본, 적극적 평화주의를 실천한다며 헌법해석 변경을 통한 집단적자위권 행사를 추진해 오고 있습니다.

지난주 \'무기수출 3원칙\'을 \'방위장비이전 3원칙\'으로 변경해 1차 걸림돌을 제거한 상태이기때문에 이제는 연립여당인 공명당을 설득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공명당은 국민적 합의한 필요한 만큼 보다 천천히 시간을 갖고 논의하자며 집단적자위권 행사에 신중한 자세를 취하고 있습니다.

아베 정권은 정기국회가 끝나는 오는 6월까지 집단적자위권에 대한 매듭을 짓겠다며 의욕을 불태우고 있는데요.

공명당의 반대가 워낙 심해 주춤한 상태입니다.

그러던 차에 헤이글 국방장관이 집단적자위권을 강하게 지진하고 나서면서 아베정권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아베 총리는 어제 취임후 처음으로 공명단 부대표 등 간부들과 골프회동을 했습니다.

집단적자위권 관련 논의는 일체 없었다고 발뺌했지만 미국의 찬성 입장을 설명하고 공명당에 협조를 당부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일본에서는 이번달 소비세 인상을 앞두고 사재기 열풍이 불었었는데, 지금은 찬바람이 불고 있다고요?

[기자]

일본은 4월부터 소비세가 8%로 크게 인상됐는데요.

가격이 오르기 전에 미리 물건을 사두려는 사람들로 전국적으로 사재기 열풍이 불었습니다.

가전제품을 비롯한 고가품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의 2배이상 거래가 폭증했고, 지하철 정기권 판매 창구에는 며칠동안 긴 줄이 늘어서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4월이 되면서 풍경이 확 바뀌었습니다.

소비의 찬바람이 불고 있는데요.

도쿄 시내 주요 백화점들이 대부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0% 가량 판매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부 백화점은 대규모 할인행사를 통해 소비를 끌어내려 안감힘을 쏟고 있지만 일단 닫힌 소비자의 지갑을 열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입니다.

당분간 이런 소비 절벽 현상은 지속될 거란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