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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모바일에서 작성

의문의물갤러(211.36) 2014.07.12 10:47:00
조회 135 추천 1 댓글 0

풀들이 무성한 반복되는 다져진 땅위에

어디선가 새로운 씨앗이 날아와 바람에 자리를 잡네

그 씨앗은 천천히 뿌리를 내리고 영롱한 떡잎을 펼치네

점점 더 자라나 줄기는 하늘을 향하고 어느새

주위의 풀들보다 더 높아져 파란줄기는 나무껍질이 되고

가지는 실타래처럼 복잡하게 우거지네

탄탄한 기둥은 하늘을 향해 손을 뻗히듯 자라나고

잎새 하나 둘 수많은 손들이 어디론가 향해

꽃이피고 열매가 맺히네

그 기이한 열매를 마주하던 주인은

이끌리듯 한입 베어물어 땅에 떨어진 열매

그 순간 나무는 자신이 살아있음을 깨달았네

주인은 자신이 나무임을 깨달았네

열매의 씨앗은 다시 바람에 이끌려 자리를 잡고

싹을 틔우네 또 다른 손을 뻗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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