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내 모습은 산이 되어 - 성각스님

녹두123

2014.07.16 20:20:44

조회 193 추천 4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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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내 모습은 산이 되어

산자락에 누웠더니

지는 해를 보았더니

어느덧 내 모습은 산이 되어

물흐르는 소리

꽃지는 소리를 듣네

진계(塵界)와 속계(俗界)를 가르는

망운산의 일주문 곁,

철쭉꽃은 얼굴을 붉히고

고요한 산새의 울음소리를 데불고와

저물녘의 종소리를 울리나니

그대 어느덧 선승(禪僧)이 되어 버렸네

물흐르고 꽃 피는 소리

산문은 닫혀

먼산에 이는 흰구름

한 장 법(法)을 불러 들였네

'이곳을 지날 때는 아름알이를 버려라'

출처: 어느덧 내 모습은 산이 되어

그림출처: http://blog.ohmynews.com/contemporize/382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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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노을.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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