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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없이는 안 되요"... 20대 대출 승인 후 예상치 못한 일들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8.08 09:15:05
조회 5836 추천 7 댓글 33


사진=나남뉴스


20대의 미상환 대출 금액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청년층 중 20대의 주택 담보 대출 연체율이 사상 최고치를 찍었으며, 정부가 지원하는 소액생계비대출이나 햇살론에서도 20대의 연체율이 타 연령대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대출 상환 능력을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 대출을 받은 청년들의 높은 연체율을 볼 때, 전문가들은 청년 대출에 있어 무작정 승인하기보다는 세심한 판별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이 공개한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20대 이하 청년들의 2분기 연체율은 0.44%로 나타났다. 이는 2018년 3분기부터의 기록 중 가장 높은 수치다.

한 금융 관계자는 "과거 5년 간의 부동산 값 상승과 저금리 환경이 20대의 대출 및 연체 금액 증가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다른 연령대의 연체율과 비교하면, 30대 0.17%, 40대 0.21%, 50대 0.20%, 60세 이상 0.21%로, 20대의 연체율이 두드러지게 높았다.

보통 대출 잔액 증가와 연체율 감소가 함께 이뤄지곤 하지만, 20대의 경우에는 대출 잔액이 증가하면서도 연체율이 상승하는 이례적인 상황이 발생했다. 2018년 9월 이후 20대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2.54배나 늘어 34조2500억원에 달하며, 같은 기간 연체 금액은 7.5배 증가하여 1500억원에 이르렀다.

특별히, 19세 이하의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2분기에 20.0%에 달해 다른 연령대의 100배 가까이 된다. 2022년 1분기까지 0%에 머물렀던 이 연령대의 연체율은 지난해 2분기부터 확 높아졌다. 대부분의 이 대출은 주택금융공사가 보증하는 청년 전·월세 대출이다. 이 대출은 19세에서 34세 이하 청년 중 '무소득자'에게도 지원되는 상품이다.

금융계 관계자는 "대부분 학생이나 비정규직의 청년들이 자취방이나 원룸을 구하기 위해 이 대출을 선택한다"며 "불안정한 직장 상황과 금융에 대한 지식 부족으로 연체율이 급증하는 것은 불가피하다"라고 지적했다.

20대의 경제 상황은 역시 좋지 않다. 단순히 '영끌'을 위한 대출만 연체하는 것이 아니다. 김성주 의원이 서민금융진흥원에서 받은 데이터에 따르면, 소액생계비대출이 시작된 지 2개월 만에 20대 미만 연령대의 이자 미납률은 21.7%로 가장 높았다. 이 대출은 지난 3월부터 시작되었으며, 저신용자에게 최대 100만원을 지원하는 제도다.

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한 '햇살론'의 경우에도 연령별로 보면 20대의 대위변제 비율이 36%로 가장 높다. 청년들이 은행 대출을 받아 연체할 경우 정부가 갚아주는 '햇살론 유스' 제도의 누적 대위변제액은 올해 상반기에만 756억원에 이른다.

20대의 빚 연체 원인은 다양하다.


사진=나남뉴스


불안정한 수입과 높은 주거비로 인해 대출 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많다. 또한, '영끌'의 유혹, 무계획적인 지출, 그리고 '먼저 대출을 받아보자'는 태도도 큰 문제가 되고 있다. 20대 중에서도 이러한 무분별한 대출 행태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이 많다.

많은 사람들은 대출을 받기 전에 수입과 지출을 제대로 검토하고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쉽게 돈을 빌려 쓰거나, 큰 이익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20대 초반의 A씨는 "주변 친구들 중에는 대출을 가볍게 생각하고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 신용 점수가 급격히 하락하는 사람들도 많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청년들의 대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철저한 관리와 계획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연세대의 성태윤 교수는 "불안정한 소득 때문에 대출을 받아도 상환하기 어려운 20대가 늘고 있다. 정부는 저소득 청년에게 직접적인 지원이 필요하며, 대출은 안정된 소득이 있는 사람들에게 제공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김성주 의원은 "20대의 경제적 어려움을 단순히 대출로만 해결하려는 시도로 인해 빚 상환을 포기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필요한 정책 대출을 제공하는 동시에, 청년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여 그들이 책임감 있게 대출을 상환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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