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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꿈 키우던 24살 청년, '뇌사 판정' 후 4명에게 장기기증 후 하늘로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8.08 16:20:05
조회 166 추천 0 댓글 1


불의의 사고로 뇌사상태에 빠진 20대 청년이 장기기증으로 4명의 생명을 살린 뒤 세상을 떠났다.

7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김녹토 씨(24)가 지난달 15일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에서 심장과 간장, 양측 신장을 4명에게 기증했다고 전했다. 김 씨는 같은달 5일 식당에서 일을 마치고 음악 관련 일을 하러 가는 길에 낙상사고를 당했다.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상태에 빠졌다.

충북 청주에서 1남 1녀 중 장남으로 태어난 김 씨는 차분하고 내성적이지만 남을 배려할 줄 아는 따뜻한 사람이었다고 가족들은 말했다. 김 씨는 생전 음악과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했고, 음악가의 꿈을 이루기 위해 작곡 및 거리공연 등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

가족들은 김 씨가 다른 누군가의 몸에서라도 다시 꿈을 이어가길 바라며 장기기증에 동의했다. 생전 김 씨는 헌혈도 자주 하고, 어려운 사람을 보면 먼저 나서서 돕는 착한 성품을 가지고 있었기에 다른 이의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장기기증또한 옳은 길이라 생각했다고 전했다.

아버지 김동엽 씨는 아들에게 "하늘나라로 소풍 간 거지? 근데 너무 일찍 간 것 같다"며 "천국에서는 자유롭게 음악도 하고, 네가 원하는 꿈을 다 이루길 바란다. 너의 아름다운 음악과 함께 우리 모두 가슴에 영원히 간직할게. 사랑한다"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문인성 기증원 원장은 "24살 젊은 나이에 하늘로 떠난 기증자와 어린 자녀를 떠나보내면서 다른 이의 생명을 살리는 장기기증을 결심해 준 기증자 가족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생명나눔이라는 소중한 가치가 잘 전달될 수 있도록 기증원 모두가 함께 노력하겠다"고 했다.

지난 31일, 29세 장태희씨도 장기기증으로 4명 살렸다


29세 장태희 씨 =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제공


교통사고로 뇌사 상태에 빠진 20대 여성이 장기 기증으로 4명의 생명을 살리고 하늘로 떠났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장태희(29)씨가 지난 15일 경북대병원에서 뇌사 장기기증으로 심장, 간장, 양측 신장을 기증했다고 31일 밝혔다. 장 씨는 지난 5월 20일 자주 찾던 카페로 차를 타고 이동하다가 교통사고가 나 급히 병원으로 이송해 치료받았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 상태가 됐다.

가족들은 생전 장 씨가 TV에서 생명나눔 실천에 대한 뉴스를 보다가 "죽으면 한 줌의 흙으로 돌아가는 건데 나도 좋은 일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던 것이 떠올라 그 뜻을 이뤄주기 위해 장기기증을 결심했다고 알렸다. 

장 씨는 경북 칠곡에서 1남 1녀 중 막내로 태어나 차분하고 조용한 성격으로 늘 남을 먼저 배려하는 자상한 사람이었다. 생전 장 씨는 그림 그리기와 프랑스 자수를 좋아해 디자인을 전공한 뒤 가게를 차리기 위해 준비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장 씨의 어머니 한정예 씨는 "사랑하고 사랑하는 내 딸 태희야. 다음 생애에는 더 밝고 씩씩하게 긴 생을 가지고 태어났으면 좋겠다. 우리 태희, 아빠 엄마 오빠가 너무 많이 사랑하고, 잊지 않고 가슴속에 영원히 간직하고 살게"라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문인성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원장은 "사랑하는 가족을 떠나보내야 하는 힘든 순간에 또 다른 아픈 이를 위해 기증을 선택하기는 대단히 어려운 일"이라며 "기증자가 영웅으로 존경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가수 꿈 키우던 24살 청년, '뇌사 판정' 후 4명에게 장기기증 후 하늘로▶ "돈 없이는 안 되요"... 20대 대출 승인 후 예상치 못한 일들▶ "비트코인 1억 3천까지?" 12년 전 비트코인 투자 올인男 근황은?▶ 오은영, 5살 아이에게 샐러드만 먹인채 홀로 둔 부모에 "학대의 한 종류"▶ "머그샷 공개해도 돼요?" 분당 흉기 난동 최원종, 물어보는 경찰에 부글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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