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재원, "난 박찬호 싫어" 공개적으로 극혐하는 이유 폭로

야구선수로 활약하다 은퇴한 뒤, 해설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오재원이 코리안특급, 박찬호를 너무 싫어한다는 발언을 해 화제가 되고 있다. 

그는 박찬호의 이름을 대놓고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공공연하게 알려진 박찬호의 별명 '코리안 특급'이 싫다고 말해 그가 싫어하는 인물이 박찬호임을 추측하게 했다. '코리안 특급'은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박찬호의 별명으로 알려져 있다. 

오재원은 9일 공개된 한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이건 꼭 넣어주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한 말이 있었다. 그러면서 "저는 코리안 특급을 너무 싫어한다", "우리나라를 빛나게 만든 코리아 특급이란 말을 만들어 낸 창시자" 라며 그를 우회적으로 일컬었다. 

그러면서 "전 국민들이 새벽에 일어나 그를 응원했던 그 마음을, 감사함을 모르는 것 같아서 싫다" 고 밝히며, "한번 씩 나와서 해설하면서 선수들을 바보 만들기도 했고,그것에 대한 책임을 져 본적도 없다"며 꼬집었다. 

또 "아닌 걸 아니라고 얘기하는 사람이 한명도 없다. 진짜 아니지 않냐?"고 인터뷰 중에 반문하며 "아무튼 해설할 때는 말이 정말 중요한 것 같다" 며 박찬호의 언행이 마음에 들지 않았음을 표현했다. 

오재원은 자신이 해설위원을 하게 된 까닭을 밝히며 "억울한 선수들의 그 심정을 풀어주고 싶었다. 청취자들에게는 정확한 팩트나 상황을 전달해야 한다"면서 "저 타격 아쉽다, 수비 아쉽다. 이런 말들을 너무 쉽게 하는 박찬호 선수의 언행을 꼬집었다. 

사진=오재원 해설위원 인스타그램

이어 "박찬호의 무책임한 말들, 그것들로 인해 쌓여가는 오해. 그리고 결과적으로 선수들에게 쌓이는 부정적인 이미지들이 싫다"며 다소 격한 반응을 보였다. 누리꾼들은 오 해설위원의 발언으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당시 박찬호는 오재원에게 사과한 일화를 떠올렸다. 

당시 해설위원이었던 박찬호는 오재원이 타석에 들어서자 "나를 힘들게 한 선수"라며 "오재원과 예전에 몸 맞는 공을 두고 시비가 벌어진 경우가 있다. 오재원은 땅볼을 쳤지만 발에 공이 맞았다고 우겨 파울이 됐다"며 해설했다. 

박찬호 선수의 해설에 누리꾼들의 화살은 오재원 선수에게로 향했다.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자 오재원은 "절대 그런적 없다. 그 소식 듣고 밤잠을 못잤다. 박찬호 선배 앞에서 액션할 배짱 없다" 며 억울함을 토로한 바 있다. 

박찬호 선수는 이후 "후배를 힘들게 한 것 같다. 오해가 풀렸고, 팬들이 내 홈페이지에 당시 경기 장면을 캡쳐해 보내줬다."며 당시 공은 오재원의 몸에 맞은 파울공임을 인정했다. 

한편, 오재원 해설위원은 박찬호 선수 공개저격으로 논란이 되자 3일, 자신의 SNS계정에 자필로 적은 사과문을 업로드했다. 그는 "용기와 희망의 원천이었을 그 시절을 감히 희석시키는 신중하지 못한 발언이었다.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반성의 시간을 갖고 깊이있는 해설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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