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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자 인권이 우선" 내 딸은 식물인간 됐는데 가해자는 고작 '5년'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4.13 20:40:04
조회 280 추천 0 댓글 3


사진=나남뉴스


피해자는 폭행을 당해 식물인간이 되었는데 가해자는 검찰로부터 5년 형을 구형받아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저희 딸아이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라는 제목으로 글 하나가 올라왔다. 

작성자는 피해여성의 어머니로 식물인간이 된 딸의 사연이 담겨 있었다. 작성자 A씨는 "작년 2월 6일 저희 딸이 친구들과 부산여행을 떠났다. 그런데 친구의 폭행으로 인해 외상성 경추 두부성 뇌출혈이 발생하면서 사지마비 식물인간 상태가 됐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여행 중 A씨의 딸은 동성 친구와 사소한 일로 말다툼을 벌이게 되었다고 한다. 단순히 언쟁으로 끝날 수 있었던 일이 물리적인 폭행 사건으로 번진 건 남자 동창생 B씨 때문이었다. B씨는 갑자기 여자들의 다툼에 끼어들어 딸에게 심한 욕설을 퍼붓기 시작했다.


사진=보배드림 커뮤니티


작성자 A씨는 "나중에 알고 보니 B씨는 손버릇이 좋지 않았다고 하더라. 술을 마시지 않은 상태에서도 나약한 여자들만 기분 나쁘게 툭툭 건드리며 시비를 걸었다고 한다. 거기에 술까지 먹으면 과한 욕설과 폭행도 종종 일삼아 B씨에게 맞은 여자애들이 많았다고 하더라"라고 설명했다. 

이어 "B씨가 저희 딸아이를 때렸다. 건장한 남자가 44㎏밖에 안 되는 여자아이 머리를 두 번이나 가격했다"라며 "저희 딸은 테이블에 경추를 부딪치고 머리가 바닥으로 떨어졌다"라고 충격적인 사건 전말을 전했다.

그러면서 "옆에 있던 다른 친구가 말렸는데도 '너도 죽고 싶지 않으면 가만히 있으라'고 했다더라. 작정하고 제 딸을 죽이려고 폭행한 것"이라며 울분을 토했다. 결국 해당 폭력으로 인해 A씨의 딸은 한순간에 전신마비 식물인간 상태가 됐다.

온라인에서 논란되자 전주지검 "필요하다면 구형 상향 검토할 것"


사진=보배드림 커뮤니티


A씨는 B씨를 중상해 등 혐의로 고소했지만 수사기관의 대응은 실망을 넘어 절망스럽기까지 했다. 법원에서는 B씨가 도주 및 증거 인멸 우려가 없다고 판단하여 B씨는 지난 1년간 자유롭게 일상생활을 누리면서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았다. 

또한 피해여성의 가족에게 지금까지 단 한마디의 사과도 건네지 않은 채 변호사를 통해서만 대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A씨는 이같은 현실에 절망하면서 "지옥 같은 고통 속에 버텨온 우리는 재판에서도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들었다. 검사가 고작 5년을 구형했다. 우리 딸 인생 억울해서 어떡하나"라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A씨는 딸을 지켜주지 못해 너무 분하고 억울하다면서 "저희 딸은 앞으로 남은 목숨이 2~3년이라는데 B씨는 지난 1년간 편히 일상생활을 영위하며 술 마시고 PC방 다닌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 대가가 고작 5년이다"라며 도움을 요청했다.

해당 게시글은 발 빠르게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져나갔고 누리꾼들 역시 분노를 금치 못했다. 누리꾼들은 "피해자는 식물인간이 됐는데 가해자는 최대 5년이냐", "가해자 인권이 우선인 나라", "차라리 똑같이 식물인간 만들고 5년 받는 게 낫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에 전주지검 군사지청은 "필요시 구형 상향을 검토하겠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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