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이 사랑하는 골프선수 출신 감독 박세리의 '박세리희망재단'이 아버지를 고소해 충격을 안기고 있다.
이날 11일 경찰에 따르면 박세리희망재단은 박세리의 아버지 박준철 씨를 사문서위조, 사문서위조 행사 혐의로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박준철 씨에 대해 혐의점이 있다고 보고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상태다. 이번 고소는 박세리희망재단에서 이사회 결의를 거쳐 결정한 사항으로 고소의 주체는 재단이다. 하지만 박세리가 이사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만큼 결국 박세리가 아버지를 고소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SBS
이와 관련하여 재단 측 변호사는 "박 전 감독 부친이 국제골프학교 설립 업체로부터 참여 제안을 받았다. 그런데 재단의 법인 도장을 몰래 제작해 사용한 것이 밝혀졌다. 설립 업체가 관련 서류를 행정기관에 이미 제출했는데 저희는 나중에 위조 도장인 걸 알게 됐다"라며 고소 이유를 전했다.
해당 업체는 새만금 지역에 국제골프학교 설립을 진행하고 있었으며, 박세리의 부친을 통해 재단에도 학교 운영 참여를 제안했다. 그러나 재단 측은 해당 사실을 모르고 있었고, 박세리의 부친 독단으로 법인의 도장을 위조하여 사업참가의향서를 새만금개발청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뒤늦게 사실 파악에 나선 새만금청은 명확한 결론이 나올 때까지 국제골프학교 설립 사업을 중단시킨 상태다.
가족 예능도 출연했던 부녀 사이, 무슨 일 있었나
사진=SBS
박세리희망재단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박세리 감독의 성명을 무단으로 도용하여 진행하고 있는 광고를 확인했다. 박세리 감독은 국제골프스쿨, 박세리 국제학교 유치 및 설립에 대한 어느 곳에도 계획, 예정도 없음을 밝힌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홍보 사실과 관련 모든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허위, 과장 광고로 인해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골프학교 측과 전혀 무관함을 알렸다.
한편 박세리와 박준철 씨와 관계는 지금까지 돈독한 부녀 사이로 알려져 있었다. 특히 부친 박준철 씨가 박세리에게 직접 골프를 가르친 일화는 박세리가 세계적인 선수로 발돋움할 수 있었던 기반이 되었던 것으로 매우 유명하다.
그렇기에 이번 부녀간 고소 사실은 대중에게 더욱 충격으로 다가오고 있다. 심지어 두 사람은 2015년 SBS '아빠를 부탁해'에도 함께 출연해 친밀한 부녀 관계를 자랑했다. 해당 방송에서 박세리는 자신의 선수 생활을 전폭적으로 지원한 아버지에 대해 남다른 애정을 표현하기도 했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사이 좋은 줄 알았는데 이게 무슨 일이람", "오죽하면 아버지를 고소했겠나", "가족 사이에도 금전 거래는 확실해야 한다", "아버지를 고소할 정도면 오래 참았던 것으로 보인다" 등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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