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전국 상승률 1위를 달리며 이목을 끌었던 세종시 아파트값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는 의견이 솔솔 나오고 있다.
이날 14일 한국부동산원 통계 자료를 참고하면 세종시는 올해 4.69% 하락세를 보였다. 해당 수치는 17개 시도 가운데 매매가 하락률 1위로, 지난해 11월 셋째주부터 지속해서 마이너스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모양새다.
장기간 집값이 떨어지면서 심지어 반토막이 된 단지도 적지 않다. 세종시 아파트값은 행정수도 이전 호재가 불거지면서 전국 상승률 1위라는 엄청난 상승세를 보였다.
2020년 당시 세종 아파트 매매가는 무려 44.93% 폭등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전국 투자자들의 1순위 선호지로 등극했다. 세종시 아파트 거래의 절반은 외지인이 사들일 정도로 전국적인 인기를 끈 셈이다.
사진=KBS뉴스
그러나 이후 서서히 하락세를 타면서 회복 기미를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 서울 아파트값은 12주 연속 오름세를 보이는 것과는 정반대 흐름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수치상으로는 2021년 -0.78%, 2022년 -17.12%로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다가 2023년에도 -4.15% 내리면서 3년 연속 집값이 떨어지고 있다.
심지어 실수요를 보여주는 전세 시장도 사정은 비슷한 것으로 드러났다. 올 6월 초까지 세종시 전세 가격은 4.52% 마이너스를 보이며 전세가 역시 시도 가운데 가장 많이 하락했다. 매매는 물론이고 실수요자들이 보여주는 전세가마저 전국 하락폭 1위에 이름을 올리며 심각성을 드러내고 있다.
외지인들이 집값 끌어올려 vs 지금이 바닥이다
사진=네이버 부동산
단지별로 보면 새롬동 '새뜸1단지메이저시티푸르지오' 84㎡의 경우 반토막이 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2020년 11월 폭등기 때 해당 단지는 9억 3000만원에 팔렸지만, 지난해 10월 5억원대 가격으로 떨어졌고 현재 시세는 6억원대에 형성되어 있다.
다정동 '가온6단지중흥S-클래스센텀시티' 108㎡도 사정은 비슷하다. 지난 2020년 7월 14억원에 거래된 해당 아파트는 지난 4월 8억 3000만원 매매가를 찍으면서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세종시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현재 세종시 아파트는 단기간이라도 시세가 회복을 못하는 상황"이라며 "약세가 계속되면서 과거 급등기 때 비해 반토막이 된 단지도 적지 않다"라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세종시는 외지인이 집값을 끌어올린 대표적인 지역이다. 서울 등 다른 지역과 달리 폭등기 이후 계속해서 집값이 하락하는 이유는 그만큼 과대포장 된 것이라 해석할 수 있다"라고 평가했다.
반면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교수는 "세종시는 다른 지역보다 급등, 급락의 진폭이 매우 큰 편이다. 현재 바닥권으로 볼 수 있다"라며 "주변 오송, 오창에서 일자리가 계속 늘어나고 있고, 국회의 세종 이전이 확정되면 앞으로 바닥에서 벗어날 여지도 적지 않다. 현재 아파트 매수를 고려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댓글 영역
획득법
① NFT 발행
작성한 게시물을 NFT로 발행하면 일주일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최초 1회)
② NFT 구매
다른 이용자의 NFT를 구매하면 한 달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구매 시마다 갱신)
사용법
디시콘에서지갑연결시 바로 사용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