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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과는 좋았는데" 가짜 비아그라, 가게에서도 팔아 '역대 최대 규모' 충격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7.02 21:55:04
조회 174 추천 0 댓글 0


사진=나남뉴스


산속에 공장을 세워 가짜 비아그라를 역대 최대 규모로 판매한 60대 형제가 붙잡혔다.

최근 서울서부지검 식품의약범죄조사부는 위조 비아그라 등 무허가 의약품을 마음대로 제조하여 판매한 혐의로 60대 형제 2명을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전남 무안군 산속에 공장을 세운 뒤 비아그라정, 시알리스정 등 유명 발기부전치료제를 불법으로 제조했다. 이들 형제는 중국 기술자에게 직접 가짜 비아그라를 만드는 기술을 전수받아 2020년 9월부터 2023년 3월까지 150만정의 가짜 알약을 제조했다.

그전까지 다른 사람이 만든 불법 발기부전치료제를 사다 팔던 형제는 점점 범행에 대담해지면서 생산까지 나선 것으로 보인다. 산속 공장에는 불법 알약뿐만 아니라 원료를 혼합하는 기계, 정제 코팅키, 포장 기계까지 갖추고 있었다.


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이렇게 생산된 가짜 비아그라만 해도 150만정에 달하고 규모로는 160억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이는 지금까지 검거된 불법 발기부전치료제 중 역대 최대 물량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형제는 수사 당국의 단속을 피하기 위하여 직접 운영하던 성인용품점을 통해서만 은밀하게 판매했다. 특히 경찰의 단속을 대비해 현금으로만 거래했고 어떠한 거래 내역도 작성하지 않았다.

주요 판매 제품은 비아그라정, 시알리스정, 레비트라정 등 8종의 유명 발기부전치료제였으며, 나머지 6종은 이들 형제가 임의로 제조한 의약품인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실제 발기부전치료 성분인 실데나필은 혈관 확장제이기도 하므로 용량이 과도하게 들어가면 심근경색, 뇌출혈 등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이러한 성분을 아무 관련 면허, 지식이 없는 일반인이 제조 유통했던 것이다.

가짜 비아그라 심근경색, 뇌출혈 발생할 수도


사진=KBS뉴스


검찰은 동종 범죄 가능성을 완전히 차단하기 위해 의약품 제조 공장이 있는 건축물과 토지 등에 대한 몰수를 추진하고 있다. 지금까지 공장 자체에 대한 몰수 시도는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서부지검은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긴밀히 협력하여 국민 안전을 위협하는 불법의약품 범죄 근절을 위해 노력하겠다. 또한 죄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라고 전했다.

또한 식약처 관계자는 "발기부전치료제는 의사의 처방에 따라 복용하는 전문의약품이다. 성인용품점에서 가짜 불법 제품을 구매, 복용한다면 심근경색, 뇌혈관계 출혈, 지속발기증 등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라며 즉시 폐기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이날 가짜 발기부전치료제 18만정을 불법으로 유통한 판매책에게 25억원의 벌금이 선고되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서울중앙지법은 2018년부터 2019년까지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가짜 비아그라를 판매한 조모씨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하면서 벌금 25억원을 물렸다.

조모씨는 중국, 베트남 등에서 거주하며 온라인 사이트로 알약을 주문받고 이를 차명계좌르 입금받아 제3자를 통해 배송하는 방식으로 범행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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