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 적금에만 치중했던 과거 세대와는 달리 최근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은 200조원 넘게 공모주 청약 시장에 쏠리고 있다.
올해 상반기 공모주 청약 시장에는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만 200조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평균 청약 경쟁률 또한 사상 최대인 1610 대 1을 기록했다.
특히 공모주 시장은 직장인들 사이에서 '작지만 확실한 투자'라는 개념으로 역대급 호황을 누리고 있다.
최근 공모주 투자 플랫폼 일육공 자료 분석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공모주 청약 시장에만 시중자금이 무려 209조 7511억원이 몰린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84조원에 비해 134% 증가한 수치로 엄청난 인기를 보여줬다.
사진=KBS뉴스
소위 '조단위' 대어였던 HD현대마린솔루션에는 약 25조원의 청약증거금이 모여 업계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화장품 기업 에이피알에도 12조원이 몰렸으며 삼현(12조원), 아이엠디비엑스(10조원) 등 내로라하는 유망 기업에 10조원 이상의 청약증거금이 몰리면서 돌풍을 이끌었다.
개인 청약 경쟁률 역시 사상 최대로 드러났다. 기존 최고 수치인 2021년 1256 대 1을 가볍게 넘어서며 올해 평균 1610 대 1의 경쟁률을 찍었다.
공모주에 대한 이러한 높은 인기의 배경은 바로 평균 91%(종가 기준)에 달하는 첫날 수익률 때문이다. 상반기 기업공개(IPO) 후 상장 첫날에는 무조건 값이 뛴다는 통계 때문에 '작지만 확실한 투자'인 공모주에 직장인들의 뭉칫돈이 쏠리는 것이다.
투자 첫날에만 '급등' 일주일 뒤에는 '하락'
사진=KBS뉴스
실제로 올해 상장한 29곳 공모주 가운데 상장 첫날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것은 이노스페이스(-20%) 단 한 곳뿐이었다. 특히 작년 6월 정부에서 상장 첫날 가격제한폭을 400%로 늘린 뒤 투기 세력까지 붙으면서 첫날 공모주 주가 상승폭이 더 커졌다.
다만 공모주 투자가 '백전백승'인 것은 아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공모주 시장이 매우 뜨겁지만 상장 직후 주가가 급락하는 일 또한 되풀이되고 있다"라며 과열을 우려하기도 했다.
상장 당일에는 주가가 폭등하며 치솟지만 다음날부터 바로 거품이 꺼지는 현상이 반복되는 것이다. 올해 상장한 새내기주 29곳 가운데 상장 첫날에는 평균 91.4%를 기록하며 폭등했다가 1주일 후에는 60.9%, 한 달 뒤부터 35.5%로 급격히 떨어지는 흐름을 보여줬다.
이에 재테크족 사이에서는 공모주는 상장 첫날 팔아야한다는 말이 마치 공식처럼 여겨지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공모시장에 자금이 몰려드는 현상은 긍정적이지만 공모가가 계속해서 부풀면 투자자도 손해고 기업, 주관사도 리스크에 직면할 수 있다"라고 우려했다. 이와 같은 흐름이 지속될 시 코스닥시장을 중심으로 한국 주식시장 전반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를 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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