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부터 전력강화위원으로 뽑혀 약 5개월동안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의 후임 감독을 찾는 작업을 한 박주호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지난 5개월이 허무하다"며 홍명보 감독의 선임이 절차안에서 이뤄진 게 아니라 폭로했다.
그는 지난 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폭로하며, 자신이 내부에서 활동한 실무자임에도 불구하고 홍명보 감독의 선임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조사 분석, 미팅 인터뷰 등 사전에 준비해 온 외국인 감독만 20명" 이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는 국가대표 감독직 자리에 언급되어 왔었던 인물들을 차례로 이야기하면서 사례를 전했다. 그러다 박주호는 돌연 홍명보 감독이 대한민국 국가대표 감독직에 내정됐다는 기사를 접하고는 깜짝 놀라는 모습이었다.
지난 7일 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 이임생은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홍명보가 선임된 것과 관련한 브리핑에서 "기존에 있던 전력강화위원회를 존중했다. 줌 미팅을 통해 참석한 다섯명에게 동의를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박주호, "국내감독으로 몰아가더라" 고백
사진=박주호 유튜브 채널
이임생은 "절차상 문제는 없었다"면서도 "다시 위원회를 소집하면 외부나 언론에 내용이 새어나가는 게 두려웠다" 고 덧붙였다. 박주호는 해당 사실을 접하고는 "정말 몰랐다"며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또 "홍명보 감독이 계속 안한다고 이야기 했기 때문에 나도 아닌 줄 알았다. 전력강화위원회는 앞으로도 필요가 없다. 5개월동안 뭘 했나 싶다. 허무하다. 앞으로 저는 그만해야 하지 않나 싶다"며 심경을 전했다.
이와함께 박주호는 회의가 시작하기도 전에 '국내 감독이 낫지 않냐' 는 대화로 분위기가 벌써 형성이 됐었다고도 폭로했다. 그는 "외국 감독에 대해 논할 때는 이것 저것 따지면서 반대 의견을 내는데 국내 감독에 대해 언급할 때는 무조건 좋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그런가하면, 박주호는 "본인이 임시감독을 하고 싶어하는 분도 있었다. 전체적인 흐름은 홍명보 감독을 임명하자는 식으로 흘러갔다. 협회가 국내 감독을 원하는 거라면 처음부터 아예 다시 국내 감독을 세세하게 살펴보자 했겠지만, 외부적으로는 외국인 감독을 원하는 것 처럼 하고 실상은 그게 아니었다"고 털어놨다.
사진=박주호 유튜브 채널
또 박주호를 향해 "너는 지도자 안해봤지 않냐"고 발언한 위원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에 박주호는 "국내 감독을 반대하는 게 아니지만 방향성이 맞고 이유가 있어야 하는게 그런 게 전혀 없었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대전 하나시티즌 감독 황선홍과 김도훈 감독이 대표팀 임시 감독으로 정해진 것과 관련해서도 "투표를 하는데 이해가 안 가더라. 나는 왜 이사람을 선택하는지 이류를 썼다. 새롭게 12명의 후보가 추려진 뒤에도 투표만 하자더라. 나는 대화를 해야 한다고 했다. 왜 이 감독이 좋은지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고 했는데 투표만 하자더라"며 주먹구구식 방식에 대해 안타까워했다.
한편, 박주호의 발언에 축구협회 관계자는 9일 "박주호가 폭로한 것은 비밀유지서약 위반이다. 법적 대응을 검토하는 방향으로 내부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혀 국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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