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국내 유행 증가세는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오미크론 KP.3 변이가 이끌고 있다. 그간 유행하던 JN.1 변이의 7월 3주 검출률은 19.5%로 6월 대비 39.8% 줄었는데, KP.3 변이의 검출률은 39.8%로 6월보다 27.78% 늘었다.
KP.3 변이는 JN.1 변이에 비해 S단백질에 3개의 추가 변이를 지니고 있어 면역회피 성향이 강하지만 전파력, 중증도 증가와 관련해 보고된 사례는 없다.
질병청은 "JN.1 변이가 먼저 유행한 미국, 영국, 일본에서 코로나19 발생 증가 추세가 보고됐으나 전반적인 상황은 안정적인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코로나 입원 3주새 3.6배↑…백일해·마이코플라스마 함께 유행[연합뉴스]
지난 2년간 코로나19는 동절기 유행 이후 5~6월까지 발생이 감소하다가 7~8월 경 소폭 증가하는 추세를 보여왔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환자 발생 동향 분석과 함께 지속적인 변이 모니터링, 요양원 등 감염취약시설 대상 예방수칙 준수 집중 홍보, 집단 발생시 신속한 역학조사 등을 통해 코로나19 발생에 대응할 것"이라며 "유행 변이에 대응할 수 있는 신규 백신을 도입해 10월 중 예방접종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발작성 기침을 특징으로 하는 백일해도 소아청소년을 중심으로 유행이 확산하고 있다. 7월 3주 신고된 환자 수는 3천170명으로, 6월4주 1천604명에 비해 2배 가까이로 늘었다.
백일해는 보르데텔라균에 의해 발생하는 호흡기 감염병으로, 100일 동안 기침(해·咳)을 할 정도로 증상이 오래 간다는 데서 백일해라는 이름이 왔다.
잠복기는 4~21일(평균 7~10일)이며 '웁'하는 숨소리, 발작, 구토 등의 증상이 동반된 기침을 14일 이상 하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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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의 경우 지난달 24일부터 유행주의보가 발령 중이다. 입원 환자 수는 6월 4주 641명이었다가 7월 1주와 2주 각각 573명과 567명으로 줄었지만, 7월 3주 738명으로 급증했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에 감염돼 발생하는 호흡기 감염병으로, 발열, 두통, 콧물, 인후통 등 임상 증상은 감기와 비슷하지만 일주일 안팎 지속하는 감기와 달리 증상이 20일가량 이어지는 특징이 있다.
지 청장은 "여름철에는 에어컨 사용으로 실내 환기가 부족하며 사람 간 접촉이 늘어나는 하계 휴가지에서 호흡기 감염병이 유행하기 쉬운 환경이 만들어질 수 있다"며 "백일해 백신을 적기에 접종하고 손씻기, 기침예절 준수, 호흡기 증상시 마스크 착용, 적정 실내 환기 등 호흡기 감염병 예방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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