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인데, 한번 날 잡고 싸인 받으려고 일찍 야구장 갔다.

가니까 그날이 5시 경기였는데 10시 반쯤 도착해서 기다리고 있으니까 성범이가 11시쯤인가 1등으로 출근함

옆에 다가가서 모질이마냥 읔엑거리고 있으니까 먼저 와서 싸인해주고 인사해주고 들어감

종박-손션은 출근타이밍도 둘 다 12시쯤 비슷하게 오던데 둘 다 싸인 잘해줌

갤에서 누가 싸인 못 받았다는 얘기 봤던 거 같은데 둘 다 남녀노소 안 가리고 친절하게 사진+싸인 다 해주고 감 

박민우도 손션 출근하고 나서 얼마 안되서 나오던데 얘는 여성팬들이 먼저 알아보고 소리지르는 바람에 알아차리고 쫓아감

지차타고 올때도 있고, 딴 선수들이랑 같이 카풀할때도 있다던데 이날은 카풀인듯, 얘랑 비슷한 타이밍에 몿, 조라이 같이 들어가서 얻어걸림

몿이랑 조라이는 ㄹㅇ 놀랐던게 저때 한창 못해가지고 몿은 1~2군 와리가리 하던 시점인데 아재들이 따라가면서 쿠사리 존나 주던데 그걸 다 웃으면서 죄송하다고, 잘하겠다고

꾸벅꾸벅 인사하면서 싸인 다 해주고 감, 조라이도 잘 하겠다고 하면서 해달라는 건 다 해주고 들어감

아재들 말로 쿠사리는 존나게 먹이면서도 싸인같은건 받을 건 다 받더라, 옆에서 보고있었는데 해주는 선수가 ㄹㅇ 보살인듯

용덕한도 그때 막 트레이드 된 직후가 되서 출근하는거 보자마자 딱 잡고 싸인 요청했는데 난 받았지만 뒷사람은 쿨하게 거절하고 ㅌㅌ함

투수조는 딴 입구로 들어간대서 망했나 하고 있었는데 최금강 딱 하나 보임, 떡대가 지려서 멀리서도 잘 보이더라

바로 다가가서 싸인 부탁하니까 요즘 장현식 하는것처럼 어버버하다가 팬들한테 잡혀서 싸인+사진 다 해주고 들어갔고,

호부지는 딱 와서 해달라는거 싹 노련하게 다 해주고 칼같이 감, 거절은 안하는데 싸인+사진+ 선물 끄읏

젤 웃긴게 테임즈였는데 보드? 뭐 비스무리한거 타고 출근하던데

팬들 피해서 반대쪽 출입구로 돌아가던거 미리 갤에서 썰 주워듣고 친구놈이랑 대기타고 있다가 출입구 들어가는거 간신히 붙잡아서 싸인받음

한 6~7명 싸인해주더만 자기 경기준비해야 한다고 쿨하게 들어가더라, 내 뒤에 꼬맹이 한 명이 싸인때문에 존나 불러댔는데 걍 도도하게 갈길 감

마지막으로... 쓸라하니까 찜찜한데 그날 2시쯤엔가 김경문 감독 들어가고 15분쯤 지나서 지금 금지어 된 이읍읍이하고 손정욱 지각해서 뛰어감

뛰어들어가는거 잡고, 그 전날 승투된거(이읍읍이) 축하한다고 그러고 싸인받고 갔는데 그때 이리될 줄 알았으면 안 받았을텐데 씁쓸하다.

좆노잼 썰 장황하게 써봤는데 ㅅㅂ 쓰고보니까 저때 저 시절이 좋았다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