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더그아웃 뒤편에 거대한 롤링페이퍼가 생겼다. 김경문 감독의 제안으로 설치된 화이트보드에 NC 선수단은 저마다 포스트시즌에 임하는 각오와 서로에 대한 격려를 써서 함께 나눴다. 세 번째 포스트시즌에 도전하는 NC 선수단의 분위기가 하얀 보드 위에 가득 담겼다.

플러스: LG 트윈스와의 2016 플레이오프 1차전이 열리는 10월 21일 창원 마산야구장. 이날 NC 더그아웃 뒤 클럽하우스로 연결되는 통로에 걸린 화이트보드가 눈길을 모았다. 이 화이트보드에는 가운데 위쪽에 쓰여진 "웃는 얼굴로 칭찬 많이 합시다"라는 문구를 시작으로 '괜찮아! 다 잘될거야' '기 팍팍!' '오늘은 우리가 축제를 즐기는 날' 등의 다양한 문구가 쓰여 있었다.

NC 홍보팀 관계자는 "김경문 감독의 제안으로 설치된 화이트보드"라며 "포스트시즌 경기를 앞두고 선수단이 서로 격려하고 힘을 모으자는 의미에서 12일에 설치했다. 선수들이 저마다 하고 싶은 말을 하나씩 적어 넣었다"고 설명했다. 선수단 외에 한 NC팬이 보낸 응원의 메시지도 화이트보드에 함께 붙었다.

김경문 감독은 이 화이트보드 외에도, 이번 포스트시즌 준비기간 동안 선수들에게 자주 웃으면서 분위기를 부드럽게 하려고 노력했다는 후문이다. 여러 사건사고로 다소 가라앉을 수 있는 팀 분위기를 긍정적으로 전환하려는 노력이 엿보인다. 이런 노력이 성과를 거둘지는 잠시 후 6시 30분부터 시작되는 플레이오프 1차전 경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