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대형 신인’ 나성범(24)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NC는 12일 경기까지 5월에 치른 8경기에서 4승4패로 5할 승률을 유지했다. 4월 한 달 동안 4승 1무 17패를 기록하며 ‘악몽의 4월’을 보낸 NC로선 확실한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고 있는 셈이다.

NC의 반등 중심에는 나성범이 있다. 오른 손바닥 부상을 털고 지난 1일 1군에 합류한 나성범은 7일 한화와의 1군 데뷔전에서 무안타에 그쳤지만 다음날부터 ‘대형 신인’이라는 주위의 평가대로 물오른 방망이 선보였다. 8일 한화전에서 프로 데뷔 첫 안타와 두 번째 안타를 모두 홈런으로 장식한 나성범은 9일 경기에서도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남다른 타격 재능을 뽐냈다. 이어 열린 12일 잠실 두산전에서는 팀이 대량 득점을 뽑은 3, 4, 5회 모두 안타를 날리는 등 4안타 2타점 3득점으로 두산 마운드를 무너뜨리는 데 앞장섰다.

나성범의 등장은 그동안 홀로 고군분투했던 4번 타자 이호준에게도 큰 힘이 되고 있다. 특히, 이호준은 12일 두산전에서 스리런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5타점 2득점으로 4번타자의 역할을 완벽히 수행했다. 이호준은 13일 스포츠월드와 통화에서 “나성범의 합류도 부담을 덜었다. 특히, 나성범이 1루에 나가면 내가 2루타만 치더라도 타점을 올릴 수 있다”면서 “나성범과 함께 NC 타선을 잘 이끌겠다”고 다짐했다.

나성범은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팀에 커다란 보탬이 되고 있다. 평균 이상의 수비 실력을 갖춘 나성범이 중견수 자리를 굳건하게 지켜주면서 박정준(권희동­)∼나성범∼김종호로 이어지는 탄탄한 수비 라인을 구축할 수 있게 된 것. 김경문 NC 감독도 “(나)성범이가 중견수 자리에 있고, 없고에 따라 무게감이 확 달라진다”면서 나성범 합류 효과를 반겼다.

최근 연일 불방망이 나성범을 두고 벌써 신인왕 후보 1순위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정작 나성범은 덤덤하다. 나성범은 “별다른 목표를 세워 놓지 않았다. 다만 다치지 않고 시즌 끝까지 많은 경기에 나서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