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연세 : 78

나 : 34

6개월 전쯤에 주식 다 함 해보자고 해서 처음에는 내껄로 파서 돈 다 합쳐서 하자고 했는데

의견이 너무 안맞는거임. 그래서 1년 굴려보고 수익 더 높은 사람의 뜻에 맞게 운영해보자고 했음.

그래서 서로 일단 1000만원씩 박아넣음.

아빠는 화공쪽으로 아직도 사업하시는데 주로 윤활유나 잉크 관련으로 개발 및 유통하심.

근데 바이오, 태양광, 배터리 등등 당시에 기술주라고 애들이 떠들어대는거 투자하려고 했음.

이상하게 아빠의 주거래처인 한국타이어, 금호타이어는 거들떠도 안보시고 같은 화공쪽이라고 쳐도

윤활유나 잉크랑 딱히 관계도 없는데만 투자를 하셨음. 그리고 절대로 하지말라는 몰빵을 하시고 분산했다고 함.

재무제표는 눈이 침침하다고 안보심.

반면에 나는 해외무역쪽 하고 있는데 학부 전공 스페인어 / 석사 전공 사회학 나와서 

이과쪽 지식은 그다지 없어서 거르고, 내가 주로 해외무역쪽에서 중남미쪽 과일이나 커피같은거 수입해서 유통하기 때문에

그걸 좀 암. 그리고 컴퓨터 10년 전부터 조립하고 업그레이드 하는거 좋아하고, 중딩때부터 겜/만화 좋아하는 오타쿠,

어릴 때부터 성악도 좀 하고 기악부도 자주 다녀서 음악쪽도 약간 아는 편임.

그래서 주로 문화산업쪽 아니면 컴퓨터 주변기기 파는거, 커피/과일쪽, 상사쪽 이런거에 투자를 했음.

여기서 아빠랑 다르게 국내 50%, 해외 50% 정도로 투자를 했고 게임쪽은 하드코어하게 팠는 수준이라서

일반적으로 거래하기 힘든 주식을 오프라인상으로 직접 찾아가서 수수료 내고 사기도 하고 그랬음.(ex : 파라독스 인터렉티브)

나도 이게 분산투자가 아니라 몰빵 아닌가 싶었는데 해외에 투자하다보니 미국에도 조금, 스톡홀름쪽에도 조금, 상하이에도 조금

이런식으로 하니까 엇비슷한데 나라가 확연히 틀려서 분산이 좀 되는거 같은 기분이 들었음.

여튼 그래서 일단 1000만원씩 투자한거 오늘 드뎌 결과를 까봤는데

아빠는 -50만원 났고, 나는 +100만원 났음.

요샌 수익이 별로 안나는데 그 때는 아직까지 계속 오르는 추세여서 그랬는지 

그 때 나뒀는게 지금까지 계속 올랐더라고.

여튼 반년 뒤에도 이런 결과면 내뜻대로 한 5000만원정도 굴릴 수 있을거 같음.

쫄보라서 5000만원 전부 다 쓰지는 못 하겠고

일단 2000만원만 주식시장에 넣어보고 나머지는 좀 지켜봤다가 재무제표상으로

싸다고 판단되면 넣을거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