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외대 학부 - 고려대 석사 - 서울대 박사

테크 탔고 특수언어쪽인데 지역학이나 통번역으로 빠지지 않고

순수 문돌이로 살아서 자리를 찾다가 모지방대학교에 내가 하는 특수언어쪽

학과가 신설되는데 대학에서 밀어주는지 따로 연구소를 만들었더라고.

마침 교수로 들어간 사람 중에 전에 고대 석사할 때 같이 프로젝트 하셨던

박사형님이라서 그 형님이 심사 중에 1명이라 박사급 연구원 자리가 그렇게 나서 들어갔어.

사실 이러고 걍 연구원만해도 페이는 문제 없는데 교수 욕심도 좀 있기도 하고 

강사 페이가 은근히 꿀이라 강사를 현재 2년째 하는 중이야.

맡은 수업은 2개로 내쪽 언어 초급 작문(대학교 1학년생) / 이쪽 언어 공식시험 대비 수업(대학교3,4학년용)

인데 초급 작문이야 1학년생들이 모르겠지 해서 어느정도 이해를 하는데 공식시험 대비 수업은 진짜 처참하더라.

많은걸 바라지 않고 책이 이미 있고 내가 내주는 프린터물이 있으니 프린터물에 20문제가량 풀어보고

독해 준비해오고, 필수 단어 40개가량 외워오라고 했고 애들이 나름 잘해오는줄 알았어.

근데 중간고사를 한번 쳐보니까 거의 했던 문제만 살짝 살짝 변형했는데 30명쯤 있는 학생중에

만점이 1명 밖에 없고, 평균은 30점 만점에 18점이 나오더라.

내가 걍 수업이면 시험난이도를 낮추겠는데 이거 이쪽 언어 공식시험 대비하는거라 이보다 낮춰서 내면

진짜 초급자 시험 같이 나와서 그럴수도 없는거야. 진심 이거 때문에 가르치는 내가 답답해서

딥빡이 쳤는데 이걸 2년을 하고 나니까 이제는 좀 해탈한 기분이야.

등록금도 제법 비싼걸로 아는데 애들이 왜 이리 공부를 안하는지 난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