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주식 초보다.

시작한지 얼마 안됐다.

상승장에 시작해서 돈을 많이 넣었으면 좋겠다고 늘 말하지만

나는 우리 가진 돈에서 천만원정도면 충분하다고 더 넣어봐야 부담된다며 말렸다.

여기 까지는 참 잘한 것 같다.

얼마 전 엄마가 대한전선을 샀다.

2080원에 500만원치를 샀는데 나는 종목을 여러군데 분산 투자해야된다고 잔소리를 했고

2080원 당시 차트를 보니 이미 많이 올랐다며 또 잔소리를 했다

엄마는 무조건 오른다며 홀드했고

다음날 엄청 오르고

그 다음날도 엄청 올랐다

2800원까지 가니까 투자주의같은 경고도 뜨길래 엄마한테 호들갑떨며 빨리 팔라고 계속 보챘다

엄마는 결국 파셨고 그 후 대한전선은 시팔 4000원을 뚫었다.

엄마는 나한테 잔소리를 하거나 실망하거나 쓴소리는 한마디도 안하셨지만

대한전선 그건 최소 삼천오백원은 갈 것 같았다며 말한다.

예전 한화투자증권도 시뻘건 장봉 하나 세운 후에 들어가길래 뜯어 말렸는데

기어코 57% 수익률을 찍고 팔아치웠다.

주식으로 돈 잃은 멍청한새끼가

엄마보다 주식도 못하면서

괜히 옆에서 온갖 설레발 쳐서 얼마나 손해를 본건지 모르겠다

온갖 정보를 많이 접하고 분석을 많이 한다고 해서

주식을 잘하는건 아닌 것 같다.

대졸무직백수 씨팔불효자새끼 빨리 직장이나 찾지

왜 엄마가 주식으로 집안살림 보태는데 옆에서 계속 잔소리를해서 돈을 날리는지

오늘도 내 뺨을 수차례 쌔려갈기고 자러간다

아... 한심하다 내 자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