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잘렸다가 재취업한곳이 로또 맞아서 이제 막 잘 되고 있는데 무슨 날벼락이냐...


딱 3일전부터 와이프가 이상하긴 했다
원래 내가 뒤에서 안으면 자기도 안아주고 이런저런 얘기 많이 했는데 갑자기 그런것도 없고 저녁도 같이 안 먹고 아무 말도 안 하는 거야

그래서 내가 아까 얘기 좀 하자고 했더니 자기한테 뭐 숨기는 거 없냐면서 마지막 기회래
나한테 이런 무표정으로 대한것도 처음이야
근데 난 진짜 생각나는게 없어서 무슨 소리냐고 그랬더니 숨기는게 너무 많아서 말 다 못하겠냐고, 지지난주에 술 마셨던 얘기를 하더라
친구놈중에 꼭 술 먹으면 여자를 부르는 놈이 있어
내가 그때 술에 너무 취해서 왕게임하다 키스를 하긴 했는데 모텔은 진짜 안갔고 그때 일 아는건 친구들밖에 없을텐데 이새끼들중에 누가 말한 거 같다

2시간동안 빌어도 끝까지 이혼 해달래

3년을 살았는데 내가 모텔 간것도 아니고 이거 한번으로 너무한거같다

아니면 친구랑 바람 난 건가? 근데 변한건 정확히 3일전이야

진짜 와이프 ㄱㅐ냥이같은 성격이었는데 사람이 싹 변해서는 무표정으로 응. 아니. 이러고 이혼해줘 그냥. 나 당신 무서워. 이래
호칭도 당신으로 바뀌고 별로 슬퍼보이지도 않고 오늘 집 나간다고 짐 싸고 잔다 지금

귀신에 홀린거같고 이럴땐 어떻게 해야돼
답 없는거 아는데 답답한 마음에 써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