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29살에 연봉 3800
집에 빚있고 모은돈도 1500만원 밖에 없어서
여자친구가 결혼 얘기 꺼내면 항상 무서웠거든

여친 부모님들은 내가 있는지도 모르고, 그쪽은 노원구에 집 한채 있고
여친 언니 2년전에 결혼했는데 남편쪽이 가족이랑 반포자이 살고있었어. 결혼후에 그래서 반포자이에서 시집살이 하고있고.

그래서 그냥 그때는 진짜 너무 무서웠고 용기도 없었어. 여자친구는 내가 용기만 있었다면 결혼 할 생각이 있었는데, 내가 이런 모습을 계속 보여주니 결국 헤어지자고 하더라.

지금은 정말 겁이 하나도 안나고 부딪혀나 볼껄.. 너무 후회 돼.
그런데 용기 하나로 정말 결혼이 가능하긴 했을까?

본집은 서울이지만 어차피 거기 집 살 수준도 아닐 뿐더러 회사나 일거리도 천안쪽에 있어서
1년정도 벌어서 4천 모으고, 다른 여자랑 연애하면서 32살에 그래도 1억정도 모였을 때 결혼하고 싶은데. 그 돈으로 천안이나 아산에 집 사고 결혼 할 수 있을까?

헤어지고 3주 동안 운동하면서 8키로 빼고, 담배 끊고 자기계발 하면서 살고 있는데 그냥 갑자기 오늘은 막막한 생각만 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