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중반이 되니까 결혼한 사람들이 부러워서 미치겠다


동네를 산책해도, 쇼핑몰에가도, 식당에 가도, 버스나 지하철을 타도

30대 초반 넘긴 남자가 주말에 혼자 다니는 경우는 진짜 드물더라. 남들은 와이프랑 애들이랑 돌아다니거나, 진지하게 교제하는 여자랑 데이트 함 다들

현실이 그러하니 30대 중반 나이에 결혼 못하고 부모님 집에서 얹혀 사는 나를

사람들이 이상한 사람으로 보는 시선이 느껴짐. 확실히 그런게 있음. 자격지심 피해망상 아니야

어디 매장에 들어가면 점원이 유독 나만 계속 경계하고,   동네 할머니들이나 학부모들도 나를 약간 전과자 보듯 그런 시선으로 보는 것 같더라

하루는 내 또래 나이의 부부 한 쌍이랑 할머니 여러명이랑 엘리베이터 타고 올라왔는데

사람들이 날 이상한 놈으로 보는 시선이 계속 느껴짐. 엘리베이터에서 빨리 내리고 싶어 미치겠더라. 내가 엘리베이터에서 내린 뒤에 분명 그 할머니들이 내 욕했겠지. 분명해



무엇보다 걱정되는게

나중에 몸에 병 걸려서 수술하게 되면 보호자 해줄 사람도 없을텐데 그때는 어떡하지

사람이 아무리 조심해도 수술 필요한 병에 걸리게 되던데....

나이 먹고 혼자 수술실 들어가서 마취받고 수술받고 (보호자 없는 사람 전신마취 하고 수술해줄지 모르겠지만) 혼자 입원실 누워있다가 회복도 덜 된 상태로 혼자 짐 주섬주섬 챙기고 병원 나오는 생각하니까 너무 서글프네

정말 걱정되고 미래가 두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