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내 의견 표명은 좀 명확하게 하지만

전반적으로는 교수님 말 잘 듣는 딸랑이 수준이라서

대학원 첫 교육 때 논문 잘 쓰려면 주제 선정을 해야하고

주제 선정을 잘 하려면 논문 읽고 이러는 것도 있지만 사회현상에 대한 관찰을

계속해야 한다고 하심. 안그래도 이 분이 일로노이대 졸업하고 포닥으로 거기서

연구원으로 좀 하다가 막 한국에 교수로 오신 분이라 막 열정이 대단했거든?

그래서 걍 이거 함 실천해보자고 해서 하루는 동사무소 가서 하루종일 앉아있고

하루는 사람들 자주 돌아다니는 커피숍 근처에서 앉아있고 하루는 대학교 독서실 중에

약간 오픈되어서 있는 곳에도 앉아있고 막 그랬음.

그 때 진짜 학생들 펜은 뭐 쓰고, 가방은 뭐 들고 다니고, 노트북 꺼내는 애 있으면 노트북 브랜드는 뭐 쓰고,

동사무소에서 A4용지 교체할 때 A4 용지 뭐 쓰고, 돋보기 안경 후원하는 업체는 어디고, 커피숍에 앉아서 이 커피숍에

오전에 1시간동안 사람 얼마나 들어왔고, 유리창 밖으로 지나가는 여자들 핸드백은 어떤 브랜드 쓰고, 어떤 구두 신고 다니고

옆에 건물 간판 디자인은 주로 어떤 형태를 쓰고, 횡단보도가 몇분 단위로 파란불로 변하고 오전에는 몇명이 지나가고 점심쯤에는 몇명이 지나가고

진짜 별 시답잖은 것도 다 기록해서 적어놓고 그랬었음. 이게 주식할 때 생각보다 도움이 되는거 같더라.

요새도 걍 내가 관찰했다 싶은거 막 다 적어서 나중에 집에 와서 적었는거 대충 정리 좀 해보면서 

요새 이 브랜드가 잘 나가나? 왤케 많이 쓰지? 뭐 이런식으로 해서 주식종목 정해보고 좀 더 조사해보고 할 때 도움이 되는거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