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도 글쓴적 있는데, 나는 7년전부터 아빠한테 주식을 배웠고, 아빠가 저평가된 대기업 하청주를 매수해서 적정가보다 조금 낮은 수준에서 매도하는 식으로 주식을 하는 사람이야. 투자방법은 이것저것 다해봤는데 이게 정답이더라. 3년전에 500으로 단투해서 150벌고 250 잃어봤고, 단투로 번 돈은 다 써버려서 결국 단투로는 250만 까먹고 돈 못벌꺼라는거 깨닫고 그냥 배운 방식대로 주식을 하는 중이야.

20대 애들 돈버는데 관심 많아. 나한테도 주식 물어보는 애들 엄청 많고, 코인도 많이 물어봐. 이거 사면 되냐고. 뭐 추천하냐고

사실 나는 20대의 이런 모습이 싫은건 아냐. 이건 당연한거야. 돈벌기 싫은 사람이 어딨어? 다만 20대는 그걸 날먹하고 싶어해.

예를 들면 나는 주식을 7년 했으니 주식에 들인 시간 자체가 꽤 긴편이야. 책도 꽤 많이 읽었고, 나름 분석보고서도 써보고, 주변의 오래 투자한 40~50대들하고 대화도 많이 해보고.

근데 20대들은 이런 과정을 통해 돈을 버는 것에는 관심이 없어. 오직 돈이 벌린 상황만이 내 눈앞에 있기를 바래. 거기에 필요한 노력은 눈에 보이지 않으니까. 게다가 종목추천을 자꾸 요구해서 굉장히 부담스러울 때가 많은데 다들 알지만 종목추천은 추천해준 사람 입장에선 굉장히 부담되는 거잖아? 오르면 상관없지만, 내리면 괜히 내가 부담되고.

실제로 한명이 너무 찡찡대서 그냥 알려준 케이스도 있는데, 그걸로 돈벌어도 그냥 지가 잘해서 번걸로 착각해버려. 얘 뒷담까는건 아니지만, 자기객관화가 안된 얘가 다음에 사는 주식도 이럴까?

그리고 20대는 아는척을 너무 많이해. 지식의 깊이가 얇은데 이걸 스스로가 모르는건지 감추려는건지. 전에도 유명한 짤이 있었지만, 20대의 수익률은 제일 낮았잖아? 특히 남자들은 인버스2x 이런거에 넣어버리고는 자기가 생각하는 주식이 떨어질만한 이유를 얘기해. 자분? 내 판단이 그런데 왜 자분을 해? 투자금도 작은데 왜 자분을 해? 당연히 몰빵이지. 이런식으로 주식이나 코인하는 애들이 진짜 많아. 그리고는 어쩌다 하나 맞으면 역시 자기 판단이 맞았다고. 지금까지 시장이 이상했던 거지 내 생각대로 움직인다고 판단해버려. 그걸 어떻게 판단해? 주식 7년한 나도 주식 30년한 아빠도 시장이 어떻게 움직이는지에 대해서는 모르겠다고 말하고 개별주랑 업종의 유망성만 보는데 시장을 어떻게 판단해? 내가 이런 얘길 해줘도 별로 의미는 없어. 자기는 시장을 읽었다는 거야. 몇달 뒤에 물어보면 주식을 안하고 있는 경우가 더 많더라.

20대는 코인과 주식장의 큰 상승으로 돈을 쉽게 생각해. 주변에 몇백 몇천 번 애들이 있으니까 나라고 그걸 왜 못해? 라고 생각해버려. 그 사람이 들인 노력은 그다지 크게 보지 않아. 내가 좀 공부해봤는데 이렇더라. 20대 입장에선 자기 생각이니까 이게 맞는거야. 거기서 생길 리스크에 대해서는 내 판단이 우위에 있다고 생각하고 해버려.

돈을 벌기 위해서 이런 부분에 관심을 가지는것 자체는 긍정적이지만, 날먹하려는 20대가 많은 현 상황이 과연 좋은걸지는 나는 잘 모르겠어.

나는 제작년에 5천으로 시작해서 지금 1억 좀 넘게 벌었어. 안쓰면 신뢰 안할꺼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