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중으로 주갤문학 한번 써봤는데 함 봐줄래?

주식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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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갤명작] 다시보는 90년생 김걸레 본 이야기는 픽션이며 등장하는 인물, 지명, 사건 배경 등은 실제와 어떠한 관련도 없음을 알려드립니다.2009년. 고등학교를 막 졸업한 90년생 김걸레이제 성인이 되고 졸업을 기념하며, 친구년들과 클럽에 모이기로 약속한다.클럽 분위기 그리고 익숙하지 않은 술기운에 가슴이 두근 거리고 잘생긴 남자들의 대시에 한껏 취해버린 그녀..결국 처녀였 작성자 : 주갤러

두중으로 주갤문학 한번 써봤는데 함 봐줄래?앱에서 작성

ㅇㅇ(106.101) 2021.06.24 23:09:05

조회 215 추천 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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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장님, 퇴근하실 시간이에요."

수화기 너머 공손한 듯 시큰둥한 목소리로 간호사가 말했다.

"아...네 감사합니다."

주계람은 아직 잠에서 덜 깬 목소리로 말했다.

36세 주계람은 올해 내과 전문의를 취득한 의사로, 다른 동기들 모두 펠로우한다고 모병원에 자청해서 노예신분 연장하겠다며 뺑뺑이 칠 때, 일단 한 템포 쉬자고 그냥 집 근처 요양병원 야간 당직의로 근무중이다. 급여는 펠노예의 두 배 정도. 근무시간은 저녁 6시부터 아침 8시까지. 새벽에 서든 멘탈 체인지 온 노인네를 모교 이알로 트랜스퍼 보내느라 밤잠을 설친 탓인지, 퇴근시간이 한참 지난 8시 40분이 되어서야 일어나고 말았다.

"아 씨...장전매수시간 지났네..."

전날 일요일, 한미정상회담에서 한미간 원자력 수주 협력 뉴스를 접하고 두산중공업을 사야겠다 생각했는데, 타이밍을 놓친것이다.

'이렇게 된 이상 개장하면 시장가 풀매수다.'

문재인이 집권 초부터 탈원전 한다 개지랄 할 때부터 원전 테마주를 눈여겨 보고 있던 그는, 윤석열이 검찰총장을 사퇴할 때 한전기술이 떡상한 걸 보고는 뒷골이 뜨끈해졌었다. 왜냐면 2019년에 이미 25,000원에 풀매수 때렸다가 반타작 맞고 손절한 전력이 있기 때문이었다. 심지어 결국 한전기술은 55,000원을 터치하고 내려왔다.

"쓉펄....이번에는 안놓친다...촉이왔다..촉이왔어...무조건이다."

에너토크, 보성하이텍, 한전기술, 한전 kps 등 원전 관련주 싹 다 두배 이상 올랐는데, 이상하게 두산중공업만 제자리를 지키고 있던 차라, 그는 무언가 신내림을 받은 것 마냥 9시가 되자마자 쉬뻘건 매수버튼을 시장가로 쌔리 갈겼다.

14,850원에 5,000주...대략 7500만원 정도를 썼다. 물론 자기돈이 아니고 마통으로 땡긴 돈이다.

적지 않은 돈이라 두산 중공업을 매수하기 전에 주변에 주식하는 인간들에게도 물어보고 주갤에도 유동으로 몇 번 글을 싸질렀었다.

제목 : 두산중공업 매수하려는데 어떠냐?

글 : (대충 초록 개구리가 와인잔 들고 치명적인 척 웃는 사진)

원전 테마주 중에 유일하게 안 올라서 풀매수 하려하는데 어때보임?

답글

ㅇㅇ : 이글보고 풀매도

ㅇㅇ : ㅋㅋㅋ울 아버지가 주식에 도 자 들어가는거 사는거 아니랬다 도산중공업 ㅋㅋ

ㅇㅇ : 이미 저점대비 4배나 올랐다

ㅇㅇ : 아가리 닥쳐라

되먹지도 않은 댓글들을 읽었을 때 무조건 풀매수라 다짐했다. 사실 그는 올해 주식 수익률이 40%를 상회했는데, 이는 그의 매매법을 바꾼 덕이 컸다. 짬짬이 차트 리딩책 사서 읽으며 알량한 분석으로 주식을 했을 때는 수익률은 거의 제로에 가까웠으나, 언젠가부터 드나들기 시작한 디시인사이드 주식갤러리를 수 일간 염탐 후 '주반꿀 매매법'을 터득하고 그의 수익률은 개떡상을 하였던 것이다. 이를테면 삼전 8만에서 고꾸라질 때 주갤럼들이 대-곰-탕을 외치며 개지랄할 때 그는 인생을 걸고 풀매수를 땡겼고, 십만전자라며 대---호---황 이지랄을 떨때 쉽펄 이건 무조건 풀매도다 하여 98,000원에 물량을 주갤 개구리새끼들한테 다 던진 그였다. 주반꿀 매매법은 매우 성공적이어서, 전문의 딴 기념으로다가 신형 E 클래스를 하나 질러버렸다. 주갤구리들 덕분에 차도 바꾸고..인생이 풀릴때는 이런식으로도 풀리는구나.

"ㅇㅋ...5,000주..."

캡쳐하여 주갤에 인증샷을 올린다.

곧 띵동띵동 알람이 울리기 시작했다. 댓글 알람이었다. 운전하며 집으로 돌아가는 중이라 확인을 못하는 중인데, 알람이 쉬지도 않고 계속 울리는걸 보니 아침부터 게이새끼들 출근도 안하는 앰생 백수인건 틀림 없겠구나 생각했다. 사거리 빨간불...맨 앞에서 차를 세우고 댓글을 확인했다.

ㅇㅇ : 3년 지나면 2억 됨. 걱정마셈.

ㅇㅇ : 야수의 심장이네

ㅇㅇ : 왤케 급하게 들어갔누 ㅉㅉ

ㅇㅇ : 아니 왜하필 두중

ㅇㅇ : 돈은 벌지언정 니 미래는 훤하다 정신차리고 몰빵 좀 그만해ㅡㅡ

ㅇㅇ : 오백 바로 깨지죠? ㅋㅋ

바로 주식어플 접속해서 주식잔고를 확인했다. -420만원. 퍼런불이다.

이 정도는 뭐...솔직히 별 데미지도 없다. 야지주는 댓글들을 보니 한층 가슴이 웅장해졌다. 저새끼들이 결국 내 물량 다 받아가겠구나. 두중 3만원 가즈아 이지랄하겠지.

2편에 계속...

재밌으면 또 써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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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닉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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