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유럽 기업의 몰락에서 배워야할 것

야탄(185.56) 2021.06.25 16:29:44
조회 99 추천 0 댓글 0

https://m.news.naver.com/read.nhn?mode=LSD&mid=sec&sid1=110&oid=023&aid=0003621958

영국 이코노미스트 최근호에는 ‘야망을 잊은 대륙, 유럽’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실렸다. 유럽 국가들이 고령화와 장기 저성장에 시름하고 있다지만 이코노미스트가 공개한 유럽의 경제 성적표는 충격적이었다.

기사는 1984년 20대의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가 유럽을 방문했을 때 일화로 시작된다. 그는 TV 인터뷰에서 기업인이 실패하더라도 다시 도전할 기회를 줘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당시엔 누구도 잡스의 조언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 유럽 경제도 미국만큼 탄탄했기 때문이다. 그 후 30년. 애플의 시가 총액은 유럽 최대 경제 강국인 독일의 주가지수(DAX)에 포함된 주요 30개 기업의 시가총액을 모두 합친 것보다 커졌다. 프랑스 주가지수(CAC)의 40개 기업과 비교해도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유럽인들의 입장에서 더욱 개탄스러운 것은 유럽 기업의 몰락이다. 2000년대 초반만 해도 세계 100대 기업 중 41곳이 유럽에 기반을 두고 있었지만 지금은 15곳으로 줄었다. 한때는 노키아(휴대폰)와 네슬레(식품), BP(석유)가 세계 톱10 기업에 포함됐지만 지금은 세계 20위권에 한 곳 정도가 간신히 이름을 올릴 정도다. 또한 유럽 100대 기업의 기업 가치는 2000년 4.6조달러에서 현재 8.9조달러로 증가하는 데 그친 반면 미국은 7.4조달러에서 무려 26조달러로 급증했다.

성장 산업의 경쟁력은 암담한 수준이다. 프랑스의 명품, 독일의 자동차, 스웨덴의 가구, 스위스 제약 등 100년 넘은 기업들이 여전히 건재하지만 구글이나 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애플, 삼성전자·TSM처럼 글로벌 테크 산업을 주도하는 기업은 찾아보기 어렵다. 지난 50년 동안 기업 가치 1000억달러가 넘는 기업이 43개 탄생했는데, 미국 기업 27곳, 중국이 10곳인 반면, 유럽은 기업용 소프트웨어 기업인 SAP가 유일하다.

인터넷 기반 산업에서는 구글과 아마존에 안방을 통째로 내줬고, 반도체에서도 20년 전 기술을 전수해줬던 한국·대만의 기업들에 턱없이 밀리고 있다. 노키아와 에릭슨을 앞세워 세계를 호령했던 휴대폰 산업은 아예 흔적조차 없다. 수년 전 독일의 메르켈 총리는 자국을 방문한 한국 기업인에게 미래 산업에서 주도권을 완전히 뺏겼다며 개탄했다고 한다.

이코노미스트는 거대 기업의 부재가 미래에도 유럽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고 했다. 자국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마련한 보이지 않는 규제와 무역 장벽이 거대 단일 시장의 장점을 훼손하는 데다, 거대 기업이 없으니 미래 성장과 혁신을 위한 투자도 밀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예컨대 통신 서비스 산업의 경우 유럽에서는 무려 100개가 넘는 기업이 제 살 뜯어먹기식 경쟁을 하고 있으니, 인프라 투자가 부실한 것은 물론, 미래 스타트업을 위한 마중물 역할도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통신 인프라를 기반으로 포털과 온라인 쇼핑, 게임 등 신산업이 성장하는 산업 생태계가 제대로 형성되지 못했다는 이야기다.

유럽의 실패는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우리나라의 진보 정권은 대기업의 경제 집중에 대해 끊임없이 비판하고 규제하며 강소(强小)기업 중심의 유럽 경제를 동경하는 경향이 있다. 나 역시 그렇게 생각한 적이 있다. 심지어 일각에서는 대기업이 사라지면 소득 격차와 부(富)의 불균형 등 모든 문제가 저절로 해결되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글로벌 경제전쟁 시대에 거대 기업의 부재는 항공모함 없이 해전을 치르는 것과 마찬가지다.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기업인 TSMC가 없다면 누가 대만이라는 작은 섬나라에 관심을 갖겠는가?

-------------------------------------------------------------------------------------------------

한국은 반도체 말고 확실한 미래 먹거리가 있기는 있냐?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기 세보여도 실제로는 멘탈 약할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11/04 - -
뉴스 적자 전환, 엔씨소프트 3분기 영업손실 143억 원 [1]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04 45 0
공지 ▦주식 갤러리 용어/은어 길라잡이 초급에서 고급까지!! Ver 1.1 [504] 우주방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9.26 260342 288
공지 주식 갤러리 이용 안내 [233] 운영자 20.05.08 67509 80
5855021 아는형 이거 퐁퐁이지? ㅇㅇ(14.41) 22:08 2 0
5855020 [오늘의 명장면] 노괴야 놀자 주갤러(223.38) 22:08 5 0
5855019 이거 언냐들이 불매운동 해야하는 거 아냐? 퍼플헤이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8 3 0
5855018 스펙평가좀 ㅇㅇ(126.166) 22:08 3 0
5855017 이 갤도 제식갤 싫어 하냐? [2] 성혜(223.39) 22:08 6 0
5855016 처녀만 따고 도망간 비열한 한남들을 모조리 성범죄자로! [1] ㅇㅇ(61.79) 22:07 17 1
5855015 기타 드라마 줌마들이 한동훈 트랙터라면 ㅇㅇ(223.39) 22:07 0 0
5855014 유튜브에서 똥꼬털 왁싱 후 쓰러지는 여성 동영상 주갤러(192.166) 22:07 2 0
5855013 페미들 패악질로 발생한 백래시 종류들을 알아보자.araboja 주갤러(58.127) 22:07 13 0
5855012 공부하면 마누라 얼굴이 바뀐다고? [2] 주갤러(39.116) 22:06 24 4
5855011 예희 게이야 들어와봐 ㅇㅇ(118.235) 22:06 13 2
5855010 이쁜여자 + 못생긴남자 조합은 [3] ㅇㅇ(14.41) 22:06 15 0
5855008 아는 여자애 남편 존나 늙음 ㅋㅋ [1] ㅇㅇ(14.41) 22:06 8 0
5855007 21살인데 동안이냐 노안이냐 주갤러(211.234) 22:06 24 0
5855006 예희 저년 성질머리 보니까 지 애미애비한테도 저 지랄할 거 같은데 [1] 주갤러(58.127) 22:06 15 0
5855005 한남한테 자꾸 가르치려 들지말고 통제 하려고 하지마 ㅇㅇ(125.143) 22:05 18 3
5855002 맘껏 날뛰어라 내지갑은 영원히 열리지않을테니 [3] ㅇㅇ(211.235) 22:05 30 5
5855001 차라리 독립안했으면 어땠을까 주갤러(211.222) 22:05 6 0
5855000 그래서 예를들면 정치도 이딴식으로 하는거라고 ㅇㅇ 꾸깽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5 11 0
5854999 페미들 패악질 부려서 주갤이론이라는 백래시 제대로 맞는 중인데 [1] 주갤러(58.127) 22:04 16 1
5854998 페미 수장들 백래시 감지하고 30살 되기 전에 탈페미하고 취집했는데 [1] 주갤러(58.127) 22:03 30 6
5854997 요청하신 한국남자 특징 .TXT [2] 꾸깽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3 36 0
5854994 예희게이만 봐도 성질이 저리 지랄맞으니 시집 못가는거임 [3] 주갤러(58.127) 22:02 31 2
5854993 댓글추 념추 부탁드립니다 ㅇㅇ(124.5) 22:01 11 0
5854992 긷줌마 정치댓알바새끼들 한동훈 홍보하러왔누 ㅇㅇ(223.39) 22:01 10 1
5854991 20대 후반 직장3년다니면서 모은거 취업축하한다고 코로나때 부모님이 주갤러(180.231) 22:01 18 0
5854988 한국남자 특징  [4] 예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59 53 1
5854987 질염씹돼지 자이루(예희)야. 한녀는 개랑도 한단다 [4] 주갤러(106.101) 21:59 39 4
5854986 남간 이 씨발 미친 새끼들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58 32 1
5854984 지지율 보면 ㅋㅋ [3] ㅇㅇ(59.31) 21:57 44 1
5854983 근데 니가 연애를 길게 몇번을 하든 섹스를 수없이 하든 ㅇㅇ(223.39) 21:56 17 0
5854982 친형 심리 질문 주갤러(218.154) 21:56 8 0
5854981 한남 낳으면 이딴 꼬라지를 봐야하는데 [4] 예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56 54 1
5854980 요청하신 망한인생들 .png [3] 꾸깽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55 48 2
5854979 주갤 노괴들: 한녀 만나 결혼해 빼애애애액 [2] ㅇㅇ(39.7) 21:55 30 3
5854978 퐁퐁남을 못쓴다고? ㅇㅇ(223.39) 21:54 11 0
5854976 자유연애는 결혼제도를 붕괴시킨 1등공신이다 주갤러(15.204) 21:54 17 0
5854975 잘모를때는 ㅇㅇㅇ(122.35) 21:54 12 0
5854974 ㅋㅋ 주갤러 완전체 ㅋㅋ 꾸깽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53 19 0
5854973 82년생 한녀들이 대한민국에 끼친 영향(장문) [1] 주갤러(116.127) 21:53 64 8
5854972 도태남의 최선은 출산을 하지 않는 것이다 [6]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52 49 1
5854971 뭔 비밀스런 얘길 했길래 오후 3시에 차안에서 대화? 퍼플헤이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51 20 0
5854970 뉴진스가 개망한 이유 = 아이폰 한녀 주갤러(218.150) 21:51 33 1
5854969 무한동력 떠올려봤는데 어떠냐 [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49 33 0
5854968 이 갤도 제식갤 싫어해? [1] 성혜(223.39) 21:49 24 0
5854967 한남들 아들싫고 딸낳고 싶다고 발광하던데  [6] 예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48 59 1
5854965 이제 '퐁퐁남'이란 단어 쓸날 얼마 안남음. 혐오표현 될거니까~ 주갤러(168.126) 21:47 26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