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에르토리코가 카리브해에서 압도적으로 잘살고 파산해도 망할 염려가 없음
이는 다른 까닭이 아닌 푸에르토리코가 미국에 속해 있다는 이유 하나 때문임

그런데 한국인들의 논리를 적용하면 푸에르토리코 민족해방군이 독립 투사로서 존경받아야 하고
미군에 입대하여 미국이 참전한 전쟁에서 싸운 푸에르토리코 시민은 친미반민족행위자로 규정됨

'우리 민족이 어떻게 남의 지배를 받을 수 있나' 같은 감성적 반감으로 얻는 것이 불행과 도탄, 그리고 파멸임
대다수 소시민에게 중요한 요소가 걱정 없고 속 편하게 살 수 있는 조건이고, 민족이나 독립이 뜬구름일 뿐임


한국인들이 막연하게 자국을 유럽의 아프리카 식민지에 빗대는데
객관적으로 분석했을 때 일제시대가 미국령 푸에르토리코와 같음

일제시대에 수많은 조선인이 일본 본토로 향한 현상이
현재 푸에르토리코에서 미 본토로 향하는 모습과 같음

또한, 푸에르토리코 시민에게 참정권이 없으나 미 본토에 가면 주어짐
이는 일제시대 조선인이 일본 본토에 가면 참정권이 부여된 것과 같음


일제시대에 자치권이 없고 푸에르토리코에 자치권이 부여된 것이 차이점임
그러나 푸에르토리코가 방만한 운영으로 파산했듯이 자치권이 능사가 아님

미 연방 정부가 푸에르토리코의 디폴트를 관망하며 구제 금융 요청을 거부하는데
일본 제국은 일제시대 내내 조선에 막대한 재정을 쏟아부으면서 적자를 감수했음

또한 푸에르토리코 시민들이 미 연방 편입을 갈망하지만 막상 미 연방 정부와 미국 시민이 시큰둥하게 이를 외면하는 반면
일본 제국은 내선결혼을 장려하여 본토인을 조선에 시집을 보내면서까지 궁극적으로 조선을 자국의 일부로 만들려고 했음


결론적으로, 일제시대와 푸에르토리코를 비교했을 때 전자가 후자보다 나음
그런데 한국 사회가 독립을 신성불가침한 절대선으로 신봉하는 것이 희한함

한국이 일제시대에 광분하고 반일 파시즘으로 가득 찬 이유는
그저 일본의 통치를 받았다는 사실에 심사가 뒤틀리기 때문임

푸에르토리코에서 미국으로부터의 독립을 주장하면 험한 꼴을 겪을지도 모름
푸에르토리코 시민들의 현명함이 귀감이 되고 한국인들의 행태가 경악스러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