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80이 넘었는데 노망이 들었는지 전에 

3억 가지고 자기 주식 이게 오를거라고 해서

오늘 얼마쯤 버셨냐 이러니까 -4000 났더라.

투자를 뭘 했나 보니까 이것저것 재무제표 보지도 않고

걍 그게 유망하다는 것만 알고

-제약/바이오

-배터리

-전기차

여기에 투자함.

여기서도 아빠가 화공쪽에서도 그것도 전기/화학쪽 안다고 배터리쪽에 제일 많이 투자했던데

거기서 2000 까먹었더라. 제약/바이오도 거의 최고점에서 물렸고...

아직 2년 밖에 안했으니니 더 지켜봐야한다는 입장이던데 글쎄...

아빠 나름 화공쪽 석사 출신에 기업으로 독일계 기업중에 아주 유명한데 이사까지 지냈던 이력있어서

엘리트에 그쪽 전문가시긴 하거든... 주식 투자도 해외 논문 보면서 이게 방향성이 진짜 맞다면서 투자한거 같더라.

그래서 내가 시드 5000 가지고 2000 먹은거 보여드리니까 훈수를 두던데

주식으로 돈을 벌려면 크게 벌어야 한다 이럼. 그래서 아빠 보고 아빠 그 말이 맞긴 한데

아빠 배터리쪽이야 좀 안다고 치고, 제약/바이오나 전기차 관련해서는 뭐 아시는거 있냐고 이야기해보니

걍 유투브에 나오는 애들 하는거 앵무새 같이 이야기 함. 그래서 그 소리 했는 새끼들이 누군지 보니까

삼프로, 김정환, 달란트, 돈깡, 김작가 등등 거의 한 30-40개 채널 다 봤더라고. 근데 웃긴게 이거 다 볼 시간은 있으면서

재무제표는 안봄. 거기 이번 분기 적자신거 아냐고 하니까 아니다 흑자다 하면서 우기길래 재무제표 프린터해서 바로 보여주니

그런갑지... 하아....

내가 그래서 제약/바이오든 배터리든 전기차든 아직 언제 개발이 완료될지도 모르겠고 제약/바이오나 배터리는 상용은 커녕 시제품도 안나왔고

셋다 누가 업계 승리자가 누구인지도 모르고, 전부 다 아빠같이 생각을 하니까 거기에 득달같이 달려들어서 엄청나게 비싸고, 재무제표 상으로도

다른게 있는 회사면 모를까 이것만 바라보는 회사는 만년 적자고 이런데 이런걸 사면 돈이 벌리겠어요? 이러다가 막 우기길래 걍 웃고 나옴.

그래도 나름 노인치고는 대학도 좋은데 나오고 석사까지 했고 유명기업에 이사까지 했고 이래서 자존심이 드세서 자기만의 의지를 관철하던데

이상하게 유튜버 말은 드럽게 보면서 주식 한다고 선물한 진짜 기본적인 책(월가의 영웅 같은거)은 읽지도 않으시고 아니 애초에 왜 저 나이에

주식을 하는지 답답하다 진짜...

걍 본인이 벌었는 돈이니 본인 알아서 쓰라고 하는데, 용돈만 주고 경제든 정치든 주식이든 이제 신경 끄고 살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