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asia.nikkei.com/Business/Business-deals/Japan-Inc-recovers-appetite-for-foreign-acquisitions
2021-07-05

최저치를 찍은 코로나 대유행 기간과 비교하여 올해 2분기 해외기업 인수합병 금액이 6배 가까이 급증하는 등 일본 기업들이 본격적인 해외사업 확장에 시동을 걸고 나섰다.

인수합병 컨설팅회사인 레코프(Recof)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4월에서 6월까지의 기간동안에 182건의 인수합병 거래가 있었으며 이는 1년 전보다 56% 증가한 것이며 전체 금액은 455% 급증해 190억 달러(21조 5천억 원)를 기록했다.

2분기 인수합병의 급증은 일본기업들이 안정에서 성장으로 경영전략을 바꾸기 시작했으며 특히 백신 접종에 속도가 붙으면서 낙관론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발생하기 전부터 이미 사업 다각화와 해외 투자를 추진하는 기업들이 늘면서 일본 기업들은 해외기업 인수합병에 열을 올렸다. 2019년 해외기업 인수 건수는 전체 826건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가 전 세계를 강타하자, 세계 경제와 공급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많은 기업들이 인수합병을 자제했다. 많은 기업들이 투자를 늘리는 대신 코로나로부터 종업원을 보호하는 것과 현금을 쌓는 것을 우선시했다.

백신 접종에 속도가 붙고 미국과 중국 등 대형 경제국들의 경기가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일본 기업들의 해외기업 인수합병 활동이 늘어나고 있다.

2분기(4~6월) 해외기업 인수는 올해 1분기와 비교하여도 증가세가 높다. 거래 건수는 1분기와 비교하여 29% 증가했으며, 총금액은 9% 증가했다.

인수합병으로 2021년 상반기에만 투자된 총금액이 4조 1000억 엔(41조 7천억 원)으로 2020년 전체 금액인 4조 4000억 엔(44조 8천억 원)과 맞먹는다.

글로벌 M&A(인수합병) 자문사인 GCA 산하의 온라인 투자 매칭 플랫폼을 운영하는 BIZIT(비지트)는 지난 2~3개월 동안 더 많은 기업들이 자사 플랫폼에 접속하는 등 해외기업 인수합병 추세가 살아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들어 지금까지 발표된 가장 큰 인수합병 투자사는 히타치다. 자사의 사물인터넷(IoT) 핵심 플랫폼인 루마다의 역량 강화를 위해서 96억 달러(10조 8천억 원)에 미국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글로벌로직을 인수한다.

또 다른 일본 업체인 파나소닉도 공급망 관리 시스템 개발업체인 미국 블루욘더를 71억 달러(8조 3백억 원)에 인수를 마무리 지을 방침이다. 이는 파나소닉의 지난 10년간 인수합병 거래에서 가장 큰 규모다.

일본 최대 M&A 전문 중개 기관인 니혼 M&A 센터의 사카키바라 게이시 해외 부문 담당자는 현재 진행 중인 인수합병 건 대부분은 소프트웨어 업체나 IT 관련 회사가 대상이라고 밝혔다.

사카키바라는 해외 여행 제한으로 일본 기업 당사자들의 해외 기업 공장 방문이 어려워져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제조업체에 비해 인수가 더 쉬워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일본 기업들은 인수 대상 기업의 공장과 운영상태를 실제로 보지 않고 인수하는데 대해서 거부감이 강하다고 덧붙였다.

기술기업을 대상으로 투자하는 투자 대기업인 소프트뱅크는 창고 자동화 기술을 전문으로 하는 노르웨이 로봇 회사인 오토스토어의 지분 40%를 인수하는 데에 비전펀드 2를 통해서 약 30억 달러(3조 4천억 원)를 투자했다. 코로나 사태로 온라인 쇼핑 붐이 일면서 물류 시장의 성장에서 기회를 포착하고 있다.

규모가 큰 인수합병은 주로 서양기업을 대상으로 이루어지고 있지만, 아시아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소규모 인수도 늘어나고 있다.

BIZIT(비지트)는 싱가포르와 베트남 기업을 인수하려는 수요가 높다고 언급했다. 두 나라 모두 엄격한 바이러스 통제 조치를 시행한 덕분에 경제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니혼 M&A 센터의 사카키바라는 각국이 비즈니스 목적의 입출국을 재개하기 시작하고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면서 인수합병 거래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백신 물량을 대량으로 확보한 일본은 올해 10월~11월까지 전 국민 백신 접종을 완료할 예정이다.

사카키바라는 백신 접종이 진척됨에 따라 내년부터는 국경을 넘어서는 인수합병 시장이 호황에 접어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비지트는 일부 거래를 성사시키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전했다. 매각하려는 쪽은 가능한 한 높은 가격으로 거래가 성사되기를 원하지만, 코로나 사태가 기업 수익에 영향을 줌에 따라 이는 매각 당사자와 인수 당사자 간에 거래 가격을 합의하는 것을 어렵게 한다면서 일부 거래가 지연되는 사태가 있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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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한국기업들의 해외기업 인수합병 소식이 거의 없던데
관심이 없는 것인지 아니면 현금이 부족한 것인지 모르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