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홍준성 기자 =강남의 한 사무실에서 65억 상당의 금괴 130여 개가 발견돼 화제다
9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65억 상당의 금괴를 훔친 혐의로 인테리어 업자 조 씨(38)를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하고 공범인 동거녀 김 씨(40)과 인부 2명, 금괴를 매입한 금은방 업주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처분하고 남은 19억 원 상당의 금괴 40개와 현금 2억2500만 원, 수입차 등도 압수했다. 나머지 20여 개의 금괴는 행방을 추적 중이다.
인테리어 업자 조 씨가 금괴를 발견한 것은 지난 8월 19일 오후 9시경이다. 불에 탄 서울 서초구 한 사무실의 복구공사를 맡은 조 씨는 붙박이장을 뜯어냈지만 그 아래 라면 상자보다 조금 작은 크기의 나무 궤짝을 발견했다.
같이 일하던 인부 2명과 상자를 꺼내 열었다. 놀랍게도 금괴 130여 개가 신문지에 하나하나 싸여 있었다.
조 씨는 같이 일하던 인부 2명에게 금괴 1개씩을 주고 입막음을 한 뒤 상자를 다시 원래 위치에 갖다 놓았다.
금괴 1개는 1kg이고 시가 4600여만 원이다.
집에 돌아온 조 씨는 동거녀 김 씨에게 이 사실을 알렸고 이날 밤 동거녀와 다시 사무실을 찾아 묻혀 있던 금괴를 모두 가져와 침대 밑에 숨겼다
조 씨는 공사를 의뢰한 집주인 김모 할머니(85)와 그의 가족들을 조심스럽게 탐문했지만 금괴 존재를 모르는 눈치였다.
조 씨의 완전범죄가 발각된 것은 다름 아닌 동거녀와의 불화 때문이었다.
130여개 중 66개를 금은방에서 처분한 김 씨는 고급 외제차를 구입하고 집도 샀다. 20억 원을 지인 사업에 투자하기도 했다.
벼락부자가 된 조 씨는 동거녀 김 씨를 배신했고 범행 4일 만에 훔친 금괴를 모두 가지고 집을 나왔다.
동거녀 김 씨는 배신감과 금괴에 대한 욕심에 심부름센터에 금괴를 찾아줄 것을 요청했고 심부름센터 직원이 경찰에 제보하면서 조 씨의 범행은 드러났다.
해당 금괴는 집주인 김 할머니의 숨진 남편 박모 씨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강남 일대에 상당한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었던 박 씨는 강남이 개발되면서 돈을 많이 벌었고 이 돈으로 금괴를 사 붙박이장 밑에 묻었다. 2000년 박 씨는 붙박이장 밑에서 궤짝을 꺼내 금괴를 가족들에게 한 차례 나눠줬으나 그 뒤 치매에 걸렸다. 박 씨는 금괴가 더 남아있다는 말을 못하고 2003년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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