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에서 국제학교로 고등학교 나오고 

대학이 무난하게 좋은 곳 나왔는데 애들이 죄다 문과쪽이다보니

취업이 잘 안되었던 놈들중에 은근히 금융쪽으로 빠진 대학친구가 있음.

그중 금융쪽으로 가장 성공한 놈이 IBK 쪽에서 계량 분석쪽으로 날리는 애있다.

난 주식입문 4년차지만 애가 퀀트의 알파 아날리시스니 하는 용어 쓰면 아직도 머리 복잡하고 못 알아먹는다.

여튼 걔랑 작년에 코로나 한창일 때, 친구 결혼식 직전 모이는데서 모였는데 주식이 그 때 핫하다보니 애들이 주식 뭐 사냐고 해서 

걔가 씨젠과 알테오젠 종목 추천해줬는데 난 그거 잘 모르겠고 게임주를 샀다. 그 당시 걔는 게임주는 위험하니 차라리 보수적으로 

갈거면 삼전을 가라고 했던 애다. 

결과는 어땠나? 

걔 말 듣고 씨젠이랑 알테오젠을 작년에 샀으면 난 거의 최고점 근처에서 사서 아직도 물렸고, 삼전도 그 때 샀으면

빌빌 기었을거다. 결국 게임주 산 내 승리였다.

애널리스트가 확실히 차트분석이나 재무제표를 보면서 펀드멘탈 평가를 하고 모델에 대입하거나 하는건 일반인보다 훨씬 잘 한다.

나도 그 분야에서 질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근데 나는 개인투자자다보니까 내가 잘 아는 분야에 대해서만 돈 넣고, 수익 나는걸

몇년씩 기다려도 상관없다. 걔한테 내가 게임 관련해서 이야기했을 때도 주식쟁이들의 공통적인 특징으로 펀드멘탈만 가지고 아는 척을

하더라. 결국 파고 들어가서 그 회사가 무슨 게임을 개발했고, 무슨 게임을 개발하는가? 회사는 어떤 구조로 이뤄져있는가?

사내 직원이 평가하는 회사에 대한 현장단점과 미래 발전가능성은 어떤가? 그 회사 밑에 산하스튜디오나 다른 게임사는 무엇이 있는가?

이런거 이야기하면 모른다. 심지어 펀드멘탈적인 것도 기계적으로 넣다보니 그런지 몰라도 내가 NC 관련해서만 이야기해도 지표 이야기할 

때 틀리는 경우도 많았다. 결국 너무 많은 섹터와 분야에 대해서 관리를 하다보니 저런 문제가 발생할 수 밖에 없는거다. 

애널리스트들 그리고 개인적으로 막 공부를 열심히 하는가? 

살펴보면 그렇지도 않다. 분명 입사 전까지는 애도 CFA도 따고 대학원도 나오고 열심히 살았던데

회사 들어가고 인생 사는걸 보면 맨날 술 마시러 다니는게 일이다. 어제는 JP모건에 다니는 형님을 저 앞 이자카야서 만났느니 

삼성증권에 어떤 형님을 만나서 골프치러 갔느니 맨날 그 소리. 

결국 너희가 애널리스트의 기계적인 분석을 너무 과대평가한다고 봄.

분명 단타를 친다면 자본금도 많고, 이런 기계적인 분석에 도가 튼 애들을 이기기 쉽지 않겠지만 

장투를 하게 된다면 결국 기계적인 분석보다도 그 기업이 뭐하는 곳이고 앞으로 어떻게 성장해야 할 것이고 하는 부분도 중요하게 볼 수 밖에 없음.

애널리스트는 후자의 케이스가 결여된 애들이 생각보다 많다. 그리고 애널리스트는 1명이 적어도 몇개의 섹터에 소속된 회사를 다 봐야하지만

우린 정 안되면 1-2종목만 주구장창 파도 되며, 분산한다고 해도 2-3섹터에 각 2-3개 항목 정도만 자세히 파악하면 그만이다.

그러니 기업분석 한다고 애널리스트에 진다는 생각을 버려라.

공부하면 너희가 더 전문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