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asia.nikkei.com/Economy/Vietnam-s-GDP-grows-6.6-in-April-June-despite-COVID-outbreaks

올해 2분기(4~6월) 국내총생산(GDP)이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여 6.61% 늘어나 국가 경제회복을 보여줬다고 베트남 정부가 화요일 발표했다.

베트남 북부의 공장 근로자들 사이에서 잇따라 코로나 감염자가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베트남 경제는 스마트폰 및 기타 제품의 수출 호조로 계속 성장하고 있다.

베트남 통계청에 따르면 상반기 경제성장률은 5.64%로 1년 전 같은 기간의 1.82%에 비해 크게 성장했다. VN 다이렉트 증권의 전망치 7%에는 못 미쳤지만, 베트남의 높은 성장 잠재력을 확인시켜줬다.

2021년 상반기 대미 수출은 449억 달러로 42.6% 증가를 기록해 GDP 상승에 기여했다. 전체 수출은 28.4% 증가한 1,576억 3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베트남 수출의 약 20%를 차지하는 한국의 거대 기술기업 삼성전자는 베트남에서 스마트폰 생산을 이어가고 있다. 2020년 발효된 유럽연합(EU)과의 자유무역협정(FTA) 덕분에 의류, 신발, 기타 상품의 유럽 수출도 증가했다.

베트남의 GDP 성장률

전염성이 높은 코로나 델타 변종 출현은 공급망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하는 북부 박장성과 박닌성에 위치한, 일부 공장 가동을 4월 말 이후로 둔화시키기도 했다.

베트남은 자국의 수출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인프라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북부 하이퐁시의 락후옌 항구에 2개의 새로운 터미널 건설이 5월 중순에 시작되었으며 총비용은 3억 400만 달러가 들어갈 예정이다.

올해 1분기(1~3월) 락후옌 항구의 화물 처리량은 712만 톤으로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여 14% 증가했다. 베트남은 이 같은 물량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항구를 확장하기로 결정했다. 전자 부품, 의류 및 기타 물품의 컨테이너는 기존 터미널에서 순서대로 선박에 적재된다.

베트남의 값싼 노동력은 투자 다변화를 위한 "차이나 플러스 원" 전략을 추진하는 외국 기업들에 베트남을 주요한 진출 지역으로 만들었다. 베트남에 대한 이러한 투자는 2018년 중-미 무역전쟁이 시작된 이후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데 중국산 제품에 대한 미국의 징벌적 관세를 피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폭스콘으로 잘 알려진 전자제품 외주 제조업체인 대만 훙하이정밀공업은 베트남 매출을 2020년 60억 달러에서 3~4년 이내에 400억 달러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여 올해 베트남에 7억 달러를 추가로 투자할 계획이다.

코로나 사태를 진정시키는 것은 힘들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과정이라서 베트남의 근심거리로 남아있다. 베트남은 엄격한 질병 통제로 인해 전염병과 싸우는 모범생으로 꼽혀 왔지만, 변종 바이러스가 확산되기 시작한 4월 말 이후 1만여 명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박장 등 북부 산업 지역의 감염은 줄어들고 있지만, 베트남 남부 호치민시 등지에서 계속 증가하고 있다. 베트남의 상업 중심지이자 최대 도시인 호치민은 새로운 보고서를 통해서 금요일에 감염자 발생이 868명으로 급증했다고 발표했다.

호치민시는 봉쇄 상태에 가깝다. 버스와 택시의 운행은 물론 식당 안에서의 식사도 금지하고, 불필요한 외출은 자체적으로 제한하고 있다.

베트남의 코로나 백신 도입 지연과 그로 인한 접종 지연은 경제에 불확실성을 야기한다. 아워 월드 인 데이터(Our World in Data)에 따르면 인구의 3% 이상이 최소한 한 번의 백신 접종을 받았는데 이는 주변국 캄보디아와 라오스보다 낮은 비율이다.

베트남은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과 같은 양국 간 긴장 관계 때문에 중국산 백신에 의존할 수 없다. 자국산 백신이 임상시험의 마지막 단계에 있지만, 대중의 강한 기대에도 불구하고 곧 본격적인 생산이 시작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 정부는 집단 면역을 달성하기 위해서 올해 말까지 인구의 약 75%인 7,500만 명에게 백신 접종 완료를 목표로 세웠으며 관련 기금을 조성하고 11억 달러를 지출할 것이라고 6월 5일에 발표했다. 하지만 백신 물량 부족이 지속되면서 베트남 정부는 2022년 초까지 70%로 목표를 변경해야 했다. 하지만 이는 집단 면역 달성이라는 기존의 목표를 포기했다는 뜻은 아니다. 거의 부합한다.

베트남의 GDP는 2021년에 6.7% 성장할 것이며 이는 동남아시아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치라고 아시아개발은행(ADB)은 4월 전망했다. 그러나 백신 조달이 계속 지연된다면 관광을 포함한 국내 경제 활동의 본격 재개는 시간이 더 걸리고 성장을 저해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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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미국과 일본, 유럽이 베트남에 백신을 점점 더 많이 공급하고 있는 게 이런 이유였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