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사람들 신사임.

우리 어머니가 예전에 제일은행 본점 다니실 때, 돈 세는거 가르쳐준게 군산 사람이라고 해서

인상이 좋았는데 대구놈인 나에게 지역차별없이 아주 잘해주심. 거기에 기후도 눈이 굉장히

많이 내리고 늪이 많다고 들어서 그런지 안개가 자욱하게 자주 끼이는 곳인데 그래서 여름에도

비교적 선선한 편이라서 살기 좋았음. 대신에 겨울에 졸라 춥긴 함. 그리고 음식이 좀 맛있었음.

외박내서 군산횟집도 자주 가고, 거기 또 현지인 추천 횟집이랑 짱깨집도 자주 가고, 유명한

빵집도 종종 가고 했는데 솔까말 걍 아무 곳이나 가서 정식 같은거 시켜먹으면 반찬이 많이 나오고

간을 잘 해놔서 먹을만함.

다만 군산대인가 거긴 이런 대학이 있는줄도 몰랐고, 이게 국립인줄도 몰랐는데 거기 근무복 입고 총장실까지

가서 비서한테 결재받고 오고 하는데 오고 가는 길에 교직원이 더 많고 학생이 더 안보이는 이상한 곳이였음. 

그 밖에 도서관이 꽤 크고 웅장해서 자주 책 빌려서 봤는데 도서관에 흔히 있는 공부하는 학생이 없는 이상한 곳. 

광주/목포/보성/임실/완도 이런 곳은 진짜 천하의 개쓰레기들.

나 어릴 때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따라서 여행가자고 전라도 투어 한번 한 적 있는데

차 뒤에 번호판에 '대구' 적혀있어서 마이산 근처 여관에서 자고 일어나니 누가

우리 차에 압정 꽂고 튄거부터 꽤 유명한 음식점인데 음식점 할매가 차 번호판이랑

우리 어머니 억양 듣더니 음식 거의 집어던지듯이 툭툭 나서 존나 불쾌했던 기억이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