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텔스 바이오니아 추천해줬던 50억 슈퍼개미 형이다.
50억으로 슈퍼개미라고 하기엔 과장된 측면도 있지만, 적당히 넘어가주길 바란다.
내가 50억 슈퍼개미가 된 썰 푼다.
때는 몇년 전 비트코인 호황기 시즌1일 때로 돌아간다.
난 그 전까진 재테크의 ㅈ도 모르던 대한민국 평범한 월급쟁이였다.(sky 졸업하고 번듯한 공기업 들어가서 연봉은 높긴 했다.)
하지만 모든 월급쟁이들이 그렇듯 한달에 100만원 200만원 꾸준히 적금들면서 쌈짓돈 모아가고,
먹고싶은게 있어도 몇천원 아끼겠다고 조금이라도 더 싼거먹고, 그렇게 살던 평범한 서민이었다.
그러던 와중 오랜만에 중학교 동창들을 만났는데, 나 말고는 비트코인을 안하는 놈들이 없더라.
100만원을 벌었네, 300만원을 벌었네 다들 비트코인으로 꽁돈 번 얘기만 하면서, 나에게도 비트코인 투자를 넌지시 추천하더라.
처음에는 손사레를 쳤지만, 주말동안 너무 심심해서 호기심에 업비트를 깔아서 딱 100만원만 넣어봤다.
그런데 이게 웬일. 다음날 자고 일어나니 하룻밤 사이에 70%가 올라서 170만원이 되어있더라.
너네라면 여기서 무슨 생각이 들겠냐? 난 이생각이 들더라.
아 씨발. 1억 넣었으면 하룻밤만에 7천만원 먹는건데!
그래서 시드가 깡패구나 하는 생각에 재테크의 ㅈ도 모르던 좆만한 대한민국 서민 월급쟁이였던 나는
비트코인에 시드를 조금씩 추가해갔다. 천만원 이천만원… 가랑비에 옷젖는 줄 모르게 늘려가던 시드는 어느새
내가 5년간 일해서 모은 돈 2억+대출1억 합해서 3억이었다.
그리고 그 3억을 다 까먹는데 불과 2달이 걸리지 않았다.
단돈 몇만원에도 벌벌 떨던 좆만한 월급쟁이였던 내가 불과 2달만에 3억을 싸그리 날려버리니 이게 현실인지 꿈인지 감도 안오더라.
자살도 생각하고 정신과 다니면서 우울증 약도 먹으며, 하루하루 편의점 삼각김밥으로 밥을 때우며 쌈짓돈을 모으며 살았다.
그런데 평생 이렇게 살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부터 난 비트코인같은 투기나 도박이 아닌, 자본주의의 꽃인 주식을 공부하여 진정한 투자를 하기로 결심했다.
그 뒤로 가령 워렌버핏, 피터린치, 코스톨라니, 벤저민 그레이엄과 같은 역사상 위대한 투자자들의 저서를 싸그리 탐독하고
그들의 투자 철학을 익히려고 노력했다. 재무제표 공부는 그리 어렵지 않았다. 회계사 준비를 2년쯤 했었기에.
낮에는 일을하고, 밤에는 밤새 투자 거장들의 서적을 읽고 주식공부를 하며 하루에 3시간씩 자며 칼을 갈았다.
이 씨발 좆같은 세상 내가 반드시 역전하겠노라 하고.
그렇게 나는 준비를 마치고 남은 시드 단돈 4천만원으로 주식시장에서 재기에 도전했다.
운이 좋게도 나만의 투자 철학을 살려 미래 성장가치가 높은 저평가 고성장주를 발굴해내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진 않았다.
그 종목에 확신이 있었던 나는 시드를 몰빵했다. 주식이 좋은게 신용매매라는 제도가 있더라.
단돈 4천만원밖에 없던 나는 그 종목에 확신을 가지고 신용 풀매수를 갈겨 1억 2천어치를 샀다.
짧은 시간 안에 그 종목은 2배 3배 갔지만 난 팔지 않았다. 왜냐면 내가 아직도 내가 매긴 밸류에 도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3달 여를 더 기다린 결과, 그 종목은 내가 매긴 밸류에이션인 00원에 도달했다(5배를 쳤다.)
내 시드는 다행히 2억으로 불어났고, 이 2억으로 또 새로운 종목을 발굴하여 신용 몰빵을 치는 모험을 몇번 했다.
그렇게 나는 불과 3년만에 50억 슈퍼 개미로 인생을 재기할 수 있게 되었다.
글쓰는 솜씨가 없어서 가독성이 떨어질 것 같지만, 재밌게 읽어준 사람이 한명이라도 있다면 좋을 것 같다.
주갤러들도 인생 힘든 일 있어도 절대 포기하지 마라.
인생 나락갔다가 돌아온 나도 이렇게 살고있다.
술한잔 걸치고와서 기분 좋아서 글쓴다
질문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