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어디서부터 어떻게 적어야 할지 모르겠다..

우선 정말 결혼까지 생각했던 연인이랑 끝을 보고

매일매일 술에 쩔어살다가

이제서야 조금씩 회복하고 있는중이다..

정말 엄청 힘들었다..

솔직히 고백할께

한날은 술에 쩔어서 눈떠보니까 경찰서더라

평생 처음 들어가본 유치장에서 별별 생각 많이했다 뭐땜에 여기까지 온지..

경찰관이 왈하길..

전날 새벽에 놀이터에서 빨게벗고 술처먹고 있었다더라..

순간 조나단 강인가? 걔가 이해갔었던 그런 날이었는데

무튼 이렇게 한번 데이고 나니, 정말 다시는 연애나 결혼생각은 추후 말미조에도 없었는데..

다니던 헬스장에 알바가 바꼈었어

이쁘장하더라

누가 봐도 나랑은 나이 차이도 꾀 날것같고

이별의 아픔이 지나가고 있는중이라 별 생각 없었었어

알바 바뀌고 헬스장에 남자 회원들 늘어났더라

이때까지도 호감이고 나발이고 일체 어떤 감정도 없었거든

근대 저번주 금요일날에 헬스장서 운동하고 있는데

8시좀 넘어가니깐 사람이 한명도 없더라..

평소 에어팟 끼고 운동하는 사람이라

그냥 운동만 하고 있었는데

아령 바꿀려고 뒤돌아보니까 그 알바가 내뒤까지 와있더라

나도 모르게 놀라서 약비명 질렀는데

알바도 놀라서 꺅 이러더라

순간 좀 귀여웠어

이때부터 였는지

알바한태 무슨일 이냐고 물으니까

연락처 알수있녜

당돌하대

난 이때까지도 어이가 없어서

아가씨가 생각하는거 보다 나 나이 많다고 ㅋㅋ 이러니까

회원 정보봐서

나이 알고있대..

평소 동네에서 몇번 봤었는데.. 호감이었다나 뭐라더나...

회원정보에 연락처 있을꺼아니냐고 그거 보라고 ㅋㅋ 이러고 대충 둘러댔는데

약간 얼굴 빨게지면서 네.. 이러고 가더라

하.. 시발......

너무 퉁명스럽게 대한건 아닌지...

몰라 그냥 집갔었다

그리고 주말동안 혼자 끙끙 앓았다

토요일..

왜 연락안오지?

누가봐도 이쁜 그녀인대.. 내가 너무 안일했나

일요일...

걔랑 연애하는 상상 결혼하는 상상

얼굴빨게진 모습

웃을때 눈웃음...

전여친과의 아픔의 상처..

자꾸내려가는 한국파마...

짧으면 짧았던 잠깐동안 내 상처에 스며든 기분이었다..

오늘 하루종일 매매하면서 걔 생각밖에 안났다...

오.. 주여... 왜 저에게 또 이런 시험을 주십니까이까...

사랑의 신 에로스여.. 이게 다시올 시련입니까 힘들었던 시절의 보상입니까...

제가 그녀와 잘 될수 있을까요?

나를 그렇게 사랑해주었던 전연인 또한 날 버렸는대.. 이런 날 사랑해줄까요??

문통 도교올림픽 참여안한다고 시외로 8%오른 신성통상을 매수한 저를 이 병신같은 저를 사랑해줄까요..???

헬스장 가기전까지 오만 생각을 다했다..

헬스장 도착해서 내려가기전에 담배 하나 피면서 뭐라고할지..

왜 연락안했냐고할지...

먼저 그때 퉁명스럽게 말해서 미안하다고 할지....

주말내내 그쪽 생각만 했다고 할지.....

운명인가? 아니면 그녀가 시시티비 보고 있다가 올라온건가

마스크에 가려졌지만 누가봐도 빨게진 얼굴로 내쪽으로 오더라

마스크 내리면서 앵두같은 입으로

몇일전에 일방적으로 죄송하다고.... 죄송하다고 하더라....

가슴이 아파졌다.....

이런 개 좆도 없는 나를 이렇게 생각해주는 사람이

하필 그런 사람의 콧구멍이 왤케 크냐 시발

진짜 콧구멍 개크더라

생각해보니까 얘 마스크 벗은걸 본적이 없었눜ㅋㅋㅋㅋㅋㅋㅋ

와 진짜 존나 놀래서 괜찮다고 다음부터 조심하자하고

등 존나게 조지고 집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