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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빌려간 돈 10억 오늘 갚음

신필부라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7.21 22:46:22
조회 434 추천 0 댓글 6

고등학교 때부터 친구임


굉장히 친하긴 한데 막 자주 만나고 그런 친구는 아니었고 만날때마다 기분 나쁜 일이 없는 그런 친구임


그러니까 보통 친한 사이면 좀 허물 없이 지내고 막말도 하고 치부도 좀 건드리고 그러는데


얘랑은 그런게 없고 평온한 분위기에서 절겁게 놀 수 있었음 사람이 좀 차분하고 조용한데


그게 가식이 아니라는 걸 느낄 수 있는 사람임


어쨌든 2년 전 쯤인가 얘한테 돈을 빌려주게 됐는데, 그때 나는 뉴욕에 있는 대기업에 다닐때라


현금이 좀 있었음, 그때가 27살일 때임


10년 가까이 친구로 지내면서 한번도 나한테 돈을 빌려달라거나 한 적이 없었는데


전화가 와서는 돈을 좀 빌릴 수 있겠느냐고 묻는거임 


그래서 빌려주긴 하겠는데, 당연히 빌려줄 수 있다, 근데 너 무슨 나쁜일에 휘말렸냐 무슨 일 있느냐


물어봤더니 대답을 안하고 가만히 있는거, 그러다 침묵 깨고 걔가 역시 아니다 괜한 말을 했다


너무 미안하다 전화 끊으려고 하길래 알았다 일단 빌려줄게 하고 8억을 일시불로 계좌이체했다


그때 사실 속으로는 아니 무슨 일이 있길래 8억이나 되는 큰돈을 빌려달라고 하노


이 색기 도박빚 같은걸로 사채 썼나 좆됐나 막 이런 생각도 들고


돈을 보내고 나니까 딱 드는 느낌이 이 돈은 이제 내것이 아니구나 이건 못받는다 딱 이거였음 ㅋㅋ


근데 참 돈 못 받는거보다 하 이새끼 이제 다시는 못보겠네 싶은 마음이 들어서 조금 슬펐었다


뭐 잊고 지낼만한 돈은 아니지


회사 다니면서도, 지금은 안다니지만, 돈이 아쉬울때가 있었는데 그때마다 생각이 좀 나는거임 나도 막 대인배는 못됨


그 친구 말고 사촌누나한테 빌려준 3억은 진짜 불지옥 심판관 모드로 악착 같이 다 받아냈는데


걔한테는 그러지 못하겠는거 연락도 함부로 못하겠고 


다른 친구들이랑 접점이 있는 애도 아니고 그냥 일대일로만 만나오던 친구라 걍 좀 잊고 지냄


SNS 같은거? 전혀 안함, 카톡 프로필? 이새끼 아직도 기본프사임 그래서 소식을 모르고 있었지


먼저 연락하려면 할 수는 있는데 마치 채권추심 하는 느낌 줄까봐 어렵고 힘들어할까봐 못했음..


그러다 저번주에 연락이 왔는데 조만간 한번 만나고 싶다 요즘 어디에서 지내느냐 하고 2년만에 전화가 옴ㅋㅋㅋ


이제야 연락하노 이런 생각은 안들고 십새끼 살아있었노.. 드디어 보노!!! 존나 설렜음


그러고 오늘 딱 만났는데 돈 갚으러 왔다고 너무 늦어서 미안하다고 하면서


10억, 딱 얼굴 마주보고서 내 카뱅으로 이체해줌.. 


존나 오랜만에 보니 너무 반갑고 다시 볼 수 있어서 너무 다행이고 이제 또 같이 국밥>햄버거>베스킨 코스 즐길 수 있을 거 같아서


존나 좋았는데 돈까지 이자쳐서 갚아주니까 기분이 날아갈 것 같았다 요즘 존나 궁하니까 더 신났음


일단 갚아줘서 너무 고맙고 이자는 오바인거 같은데 돌려주려고 했는데 한사코 거절하길래


걍 그동안 무슨 일 있었는지 물어봄


걍 핵심적인거는 이색기가 선물옵션 테크를 탔더라 진짜 진짜 충격이었음 이새끼 남한테 막 훈계하고 그런 스타일은 아니긴 해도


도박 같은거 손대서 좆될만한 타입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의외였고 재밌었음ㅋㅋㅋㅋㅋㅋ


선물옵션을 안해봐서 모르겠는데 돈 벌리는거에 혼이 나가서 대출을 좀 땡기면서 했다고 함 근데 머 다들 알다시피 도박의 말로는 뭐..


그러다 개인금융, 사채까지 손대게 됐는데 도저히 감당이 안되서 일단 사채만 좀 정리하려고


나한테 도움! 외친거였음 내가 군말없이 깔끔하게 빌려줘서 너무 고마웠다고 함


내가 빌려준걸로 일단 사채 해결하고 남은 2금융권 월 상환금액이 너무 많아서


좀 빡센 노동을 계속 했다고 함


생활이 너무 빡빡해서 내 돈을 바로 갚기가 힘들었고 조금씩이라도 갚으려 했는데


그걸 못해서 미안하다고 했음 2년 정도 빡세게 일해서 일단 나한테 갚을 돈을 마련했다고


원래 있던 채무 상환하면서 돈도 모으려니까 힘들었겠지 2년이나 걸린거는


지금은 그런거 안하느냐 물으니까 사채 정리하고 지금까지 한번도 손안댔고 로또도 사본적 없다고 함


이제 그런 상황에 빠지는게 지긋지긋하다고 남은 대출 상환해가면서 


공무원 시험 준비할거라고 함 좀 쉬운 보직이 있나봐 영어 안해도 된다던데 뭔지 제대로 기억이 안나노 


군부대 안에서 일한다던데


어쨌든 오늘 진짜 오랜만에 내 친구 다시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고 도박해서 좆됐었다는거 솔직히 좀 실망하긴 했지만


뭐 어떻노 나도 바낸에서 도박중인데 


그리고 오늘은 지 야간에 일하러 가야된다고 다음에 술한잔 하면서 또 얘기하자고 해서 일단 들어왔는데


밖에 나간 동안 내 롱포지션 좆되가지고 스탑 터졌노


36만원 정도 스탑으로 나갔는데 오늘 채권 회수 되가지고 ㅋㅋㅋㅋ 다행이고 ㅋㅋ


내일부터 시드 좀 크게 굴릴 수 있겠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솔직히 기분 너무 좋다 존나 힘들고 절망적인 타이밍에 예전에 주었던 은혜가 이렇게 돌아오노


덕분에 넉달은 숨통 좀 트이겠다 시바꺼 ㅋㅋㅋㅋㅋㅋ


요번주 금요일 저녁에 다시 보기로 했는데 코인 얘기 슬슬 꺼내면서 내 레퍼럴로 선물계정 만들어주야겠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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