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g src='https://file2.mk.co.kr/neds/20210722/l_2021072201002427100114761.jpg' style='font-family: sans-serif; font-size: 13.3333px;'>
치사율이 60%에 달한다고 알려져 있는 조류독감바이러스 H5N1형에 감염됐던 12세 인도 소년이 숨지며 인도에서 첫 조류 독감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인도 보건당국은 초비상 사태로관련 조사를 벌이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들은 최근 고열과 기침 증상을 보여 입원했던 12세 소년이 치료 끝에 결국 숨졌다고 보도했다. 이 소년은 지난 2일 전인도의학연구소(AIIMS)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의료진은 이 소년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추측하고 검사를 실시했다. 하지만 코로나19 검사결과 소년은 음성 반응을 보였고, 추가 검진을 거친 의료진들은 이 소년이 조류 독감 바이러스 한 유형인 H5N1에 감염됐던 것으로 최종 결론내렸다. H5N1은 치사율이 최고 60%에 달하는 무시무시한 독감 바이러스로 알려져 있다.
인도에서는 조류독감 발발 이후 첫 사망자가 나오면서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인도 보건당국은 현재 이 소년과 접촉한 사람들을 추적하는등 대규모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며 소년의 가족과 소년을 치료했던 의료진에게도 자가격리를 권고했다.
조류 인플루엔자는 주로 닭, 칠면조와 같은 조류에서 전염되고 있는 바이러스다. H5N1 바이러스는 일반적으로 열에 민감해 높은 조리 온도에서는 사멸한다. 사람에게 쉽게 감염되지 않지만 사람에서 사람으로 전염될 경우 치사율이 최대 60%에 달하는 등 심각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게 세계보건기구(WHO)의 설명이다.
올초 인도의 여러 주를 휩쓴 대규모 조류독감 발병 이후 수천 마리의 야생 조류가 죽은 채 발견됐다. 이로 인해수만 마리의 가금류가 도살되기도 했다. 인도는 가금류의 H5N1 바이러스에 대한 풍토병으로 간주하고 있지만 여러 감염은 다른 변종인 H5N8에서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