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국가주석이 밀어준다… 넥스트사이언스 투자 나노젠, 백신 허가 탄력받나
김태훈 기자 입력 2021-07-30 15:17 수정 2021-07-30 15:18

★베트남 국가주석 "백신 사용허가 행정절차 단축해야"
★나노젠 관계자들 만난 자리에서 이같은 의지 강조
★코로나19 확산세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백신 도입 절실한 듯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베트남이 코로나19 확산세를 진정시키기 위해 자국산 백신 공급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한국의 코스피 상장기업 넥스트사이언스가 2대 주주로 있는 베트남 제약사 나노젠이 중심으로 떠올랐다.

30일(이하 현지시간) 베트남 현지매체 VN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29일 응웬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은 베트남 제약사 나노젠 관계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베트남 보건부를 비롯한 관계 부처들은 행정절차를 개정해 백신 생산과정에 필요한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노젠은 현재 코로나19 백신인 ‘나노코백스’를 개발하고 있는데 푹 주석이 나서서 백신 사용허가가 신속히 내려질 수 있도록 촉구한 것이다.

푹 주석이 자국산 백신 사용에 속도를 내려는 이유는 최근 급격한 코로나19 확산 때문이다. 베트남의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이달 1일 675명에서 29일 9765명으로 급증했다.

푹 주석은 “호찌민시의 코로나19 상황이 더 복잡해지고 있는 만큼 백신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지금과 같은 긴급한 상황을 고려하면 물론 안전기준이 최고로 중요하지만 관련 절차는 신속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나노젠은 현재 수천명의 지원자를 대상으로 백신 효과를 시험했고, 아직까지 심각한 부작용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 특히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 효과에 집중하고 있다.

호 난 나노젠 대표에 따르면 나노젠은 매달 1000만 회분 이상의 백신을 생산할 수 있고, 오는 10월이면 매달 3000만 회분을 생산할 역량을 갖출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