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asia.nikkei.com/Business/Telecommunication/China-s-Xiaomi-overtakes-Apple-as-No.-2-smartphone-vendor
2021-07-31

화웨이의 몰락에 샤오미, 오포, 비보가 빈자리를 차지


남미와 아프리카에서의 판매량 급증에 힘입어,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샤오미가 2분기(4~6월) 애플을 제치고 처음으로 세계 2위 업체가 되었다.

1년 전만 해도 화웨이는 업계 선두주자인 삼성전자와 치열한 경쟁을 펼쳤지만, 미국 정부의 제재 때문에 몰락하면서 빈자리를 샤오미가 차지하면서 상승세를 탔다.

글로벌 리서치 회사인 인터내셔널 데이터 코퍼레이션(IDC)이 금요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샤오미는 2분기에 5,310만 대를 출하하여 전년 동기 대비 출하량이 86.6% 증가했다. 전 세계 시장 점유율은 16.9%로 6.6%포인트 상승해 19.5%에서 18.8%로 줄어든 삼성에 가까워졌다. 또한 13.6%에서 14.1%로 상승한 애플을 넘어섰다.

2분기에 샤오미는 중국업체인 오포와 비보에 이어서 중국 내수에서 3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서유럽뿐만 아니라 남미, 아프리카 등 신흥 시장에서도 스마트폰이 잘 팔려서 샤오미의 해외 진출 전략에 힘을 보탰다.

이번 달에 이미 또 다른 글로벌 리서치 회사인 캐널라이스(Canalys)가 샤오미의 2위 달성 전망을 내놓으면서 이번 결과는 전혀 놀라운 것이 아니다. 샤오미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레이쥔은 7월 중순에 중국 마이크로 블로그 사이트인 웨이보에 높은 순위 달성은 자사 전략이 성공했다는 증거라고 언급했다.

샤오미는 겨우 10년 전인 2011년 8월 첫 스마트폰을 출시했다.  "중국판 스티브 잡스"라고 자주 불렸던 레이쥔은, 지금은 고인이 된 애플의 공동창업자로부터 영감을 받아 자신의 회사를 세웠다고 말했다.

처음에 샤오미는 1,000위안(현재 환율로 155달러)의 매우 저렴한 스마트폰으로 고객 확보에 나섰다.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해 2014년 인도 등 신흥 시장에 진출했고 그해 3분기(7~9월) 스마트폰 출하량 세계 3위에 올랐다.

다시 한번 애플이 중국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화웨이가 경쟁에 나서면서 한때 세계 5위권 밖으로 밀려나는 등 부침을 거듭했다. 그러나 샤오미의 저가격 승부는 다시 순위를 올리는 데 힘을 보탰다.

2016년부터 디자인과 품질에 더욱더 중점을 두어 그해 말 미믹스(Mi MIX) 플래그십 폰을 시작으로 고성능 모델을 출시했다. 이 무렵에 샤오미는 스마트폰 외에 다른 소비자 가전제품도 출시를 시작했다.

2018년 홍콩 증시 상장을 앞두고 샤오미 이사회는 스마트폰 등 하드웨어 판매의 순이익률 상한선을 5%로 결정했다. 이런 공약은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레이쥔은 5년의 노력 끝에 샤오미 제품의 성능을 초기보다 크게 끌어올릴 수 있었다고 밝혔다.

샤오미 또한 화웨이의 몰락으로 이득을 봤다. 미국 기술을 사용하여 만든 칩을 화웨이에 공급하는 것을 미국 정부가 금지함으로써 한때 삼성을 추격하던 화웨이는 낙오를 면치 못하게 되었다.

하지만 샤오미가 점유율과 실적을 더 끌어올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고급형에서 삼성과 애플보다 훨씬 뒤떨어져 있다. 캐널라이스는 샤오미의 평균 판매 단가가 삼성보다 약 40%, 애플보다 75% 낮다고 한다. 게다가 대량 양산 및 저가 그리고 중급 모델에서 전문성을 쌓아온, 중국 업체 오포와 비보가 고급형에 관심을 두면서 중국 3사 간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삼성과 애플이 신모델 출시 후 관례적으로 출하량이 증가했던 전례를 보자면, 두 업체의 출하량이 이번 가을에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과 삼성이 지닌 차별화된 서비스나 제조상의 이점, 즉 미국 회사의 독자적인 운영체제나 한국 회사의 자체적인 반도체 제조 능력이 샤오미에는 없다. 레이쥔은 이러한 문제점을 인지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치열한 시소게임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3월 샤오미는 전기차 시장 진출 계획을 발표하면서 10년 동안 100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스마트폰과 생활가전에 이어 샤오미의 핵심사업에 새로운 분야를 추가하고 발전시키는 것은 미래 성장동력을 마련하는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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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반도체

애플은 운영체제

샤오미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