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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14.37) 2021.08.02 11:53:55
조회 55 추천 0 댓글 0

오늘 새벽 2분기 미국 GDP성장률 발표가 있었죠. 한 때 연율 환산 시 10%가 나올 수 있다라는 얘기도 있었지만.. 이건 조금 오버였구요… 시장 예상치는 8.4% 성장이었답니다. 8.4%만 해도 참… 제가 2004년부터 마켓 공부하면서도 한 번도 보지 못하는 경이로운 숫자였죠. 그런데요… 실제 뚜껑을 열어보니 6.5% 성장에 그쳤죠. 지난 1분기 6%초반대 성장률보다는 높았지만 시장의 기대보다는 확실히 낮아진 숫자입니다. 네… 지난 4월 중순 미국의 환상적인 소매 판매 발표 이후부터 미국 장기 금리가 무너지는 것을 보면서 의구심을 제기했었는데요.. 미국의 성장 둔화 우려가… 생각보다는 커지는 듯 합니다. 아.. 표현 잘해야죠… 기대했던 것보다는 회복의 속도가 약하다는 생각… 이에 대한 시장의 실망이 커지는 듯 합니다.
성장이 부진해도 상관없습니다. 금융 시장은 영원히 상승할 수 있는 새로운 시대에 들어서있기 때문이죠.. 성장이 부진하면 우리는 기댈 언덕이 있죠? 네… 바로 Fed를 바라보면 됩니다. 성장 안나오는데 뭐하니.. 돈 풀어야지… 라는 얘기.. 이제 시장은 당당히 Fed에게 이걸 요구하고 있죠. 그리고 Fed가 돈을 풀어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생기는 만큼 금융 시장에서는 이를 선반영하기 시작하죠.
금융 시장을 볼 때 가장 중요한 두가지가 성장과 금리라는 말씀을 드렸던 바 있습니다. 코로나 당시에는 성장이 워낙 크게 무너지니… 양적완화를 통해 유동성을 마구 풀어서… 즉 금리를 마구 내려서 코로나로 인해 무너지는 성장을 보완해주는 역할을 Fed가 했었죠. 지난 해 9월 AIT를 발표하기는 했지만 Fed는 그 이후 양적완화의 규모를 월 1200억 달러에서 전!혀! 늘리지 않았답니다. 중간에 ycc를 해야 한다…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하면 되겠네… 1200억 달러에서 1500억 달러로 늘려야 한다는 시장 참가자들의 컨설팅(?)이 있었음에도 추가 선물을 주지는 않았죠. 그래서 지난 해 9월~10월 사이 시장이 묘한 분위기를 나타내면서 횡보하기 시작했더랍니다. 그런데.. 여기서 터진 소식이 바로 백!신!이죠. 백신 소식이 들려오자 이제는 금리 쪽은 쳐다보지 않았죠. 성장이 강하게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기 시작합니다.
성장이 나오고 물가가 오른다는 기대감은 금리를 크게 밀어올리게 되는데요, 그게 지난 해 12월부터 시작된 금리 상승이었죠. 이로 인해 올해 3월 말까지 미국 10년 국채 금리는 바닥 수준이었던 0.6%부터 3월 말 1.777%까지 치솟게 됩니다. 금리가 너무 빠르게 올라가자 시장은 수시로 긴장하는 모습을 나타내었지만… 기대가 하나 있었죠. 강력한 성장의 기대… 6월 말이면 미국 국민의 75%가 백신을 맞을 것이고… 집단 면역에 들어갈 것이라는 기대… 그리고 보복 소비와 쟁여둔 저축의 폭발은 이 정도의 금리 상승은 사뿐히 즈려밟고 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던 겁니다. 네… 금리가 올라도.. 그 금리의 상승을 커버하고도 남을 정도의 성장이 나온다고 생각하니 전혀 부담스럽지 않았던 거죠.
그리고… 그런 강한 성장의 기대가 남아있는데… 4월부터 금리가 내리기 시작한 겁니다. 그럼 시장 분위기는??? 성장은 강한데 금리는 내려오게 되니.. 금융 시장은 방긋 웃었겠죠. 그게 지금까지의 시장 상황입니다. 그런데… 오늘 새벽 발표된 미국 2분기 GDP성장률은 그렇게 강할 것이라는 성장의 기대를 다소(?) 실망시키게 된 겁니다. 그럼… 금리가 어느 정도 내려갈 만큼… 내려갔는데… 성장이 생각보다 약하면 금융 시장이 긴장하는 거 아님… 이라는 생각이 드실 텐데요…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방긋 웃으면서 이제 Fed를 쳐다보고 있는 거죠. 돈 안주냐고… 테이퍼링 안늦추냐고… 금리 인상 정말 할 거냐고.. 되려 돈을 더 풀어야 할 것 같은데… 라고요..
실제 오늘 시장 반응을 봅니다. 채권 시장에서 뚜렷이 나타나는데요… 단기 금리는 하락하고 장기 금리는 상승했답니다. 성장의 둔화는 미국의 조기 금리 인상과 조기 테이퍼링에 대한 두려움을 사라지게 해주죠. 중앙은행의 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곳이 바로 단기 채권 시장입니다. 단기 채권 시장에서는 중앙은행의 긴축 시작은 이번 gdp보니까 멀었네요~ 라고 말하고 있죠. 그러니 단기 금리는 내려왔구요… 장기 금리가… 요게 백미입니다. 장기 금리는 실물 경제를 반영하는데요… 연준의 테이퍼링이나 금리 인상이 늦춰지게 되면 실물 경제 사이드에서는 물가 상승세가 더 이어질 수 있다… 라는 기대감이 형성되게 되죠.
이래서 참 마켓 보는 게 어려운 건데요… 테이퍼링을 하면 긴축이기에 장기 금리가 뛰고… 테이퍼링을 안하면 긴축이 아니기에… 장기 금리가 내려야 하쟎아요? 이론적으로 보면… 맞는데요… 시장은… 과거 테이퍼링을 통해서 배웠답니다. 테이퍼링으로 인해 뜨거웠던 소비가 주춤해지고… 이로 인해 물가 상승 압력이 낮아지고…. 이로 인해 장기 금리가 내려간다구요… 그럼 테이퍼링을 하지 않으면??? 네… 뜨거운 소비는 이어지고… 물가 상승 압력은 계속되고… 장기 금리는 상승하는 거죠… 네… 이론적으로 보는 것과는 정반대의 그림이 나타나는 겁니다. 금융 시장은 전일 낮아진 GDP성장률을 바라보면서 연준의 조기 테이퍼링이나 금리 인상의 가능성을 낮추기 시작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해에 보던 것… 성장이 나오면 주가가 오르고… 성장이 안나오면 Fed가 계속 돈을 풀거니까 주가가 오르는… 이 패턴을 다시 기대하기 시작한 거죠. Fed의 돈 풀기가 계속될 것이라는 기대는 단기 금리를 찍어누르고… 장기 금리를 밀어올리는… 그림을 어제 만들어낸 겁니다.
성장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자산 중 하나가 바로 국제 금 가격이죠. 성장이 나오게 되면…. 실물 경제에 투자했을 때… 성장의 과실을 얻을 수 있습니다. 굳이 성장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금에 투자할 이유가 없죠. 그리고 실물 경제가 좋아져서 나타나는 금리의 상승을 기대할 수 있기에… 전혀 이자를 주지 않은 금에 투자할 이유가 없는 겁니다. 그래서 성장이 강하게 나올 때에는 금이 맥을 못추곤 합니다. 지난 해 11월 백신 발표 이후 금 가격이 벌써 8개월 째 절고 있는 모습만 보셔도 대충 이해가 되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 금 가격이 전일 1%대 중반 상승하면서 다시금 온스 당 1830불 선을 회복했죠. 네… 성장이 강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금 가격을 누르고 있는데… 예상보다는 강하지 않구나.. 라는 것을 보고 튀어오른 겁니다.
미국의 성장이 생각보다 약해진다면… 미국의 성장을 반영하는 달러에도 악영향을 주겠죠. 달러 인덱스는 전일 의미있게 하락하면서 유로, 엔, 위안화 대비 약세를 시현했죠. 달러 인덱스 기준으로 92포인트가 무너졌답니다.
아.. 그럼 이제 Fed 바라기로 금융 시장이 다시금 달리는 거 아니냐… 라는 생각이 팍 드실 듯 합니다. 그런데요… 과연 지난 해와 같은 패턴이 이어질까요? 문제는 지금 물가가 올라오고 있다는 겁니다. 지난 해에는 Fed의 테이퍼링을 이렇게 종용하는 사람도, 물가 상승을 너무나 걱정하는 사람도 그리 많지 않았는데요… 지금은 전혀 다르죠. Fed가 마냥 테이퍼링을 늦추기에는 부담이 상당합니다. 지난 해의 Fed였다면… 그리고 지난 해 분위기였다면 이렇게 성장이 조금만 주춤해져도 테이퍼링을 당근 늦추었을텐데요… 지금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죠. 그럼 지난 해처럼 Fed가 적극적으로 완화적인 통화 정책을 이어갈 수 있을까요? 우리의 비빌 언덕인 Fed는 8월 말 잭슨 홀에서 테이퍼링에 대한 강한 압박을 받고 있죠.
성장이 여기서 추가로 둔화되고…. 연준은 반 강제로 테이퍼링 프로세스를 진행하는 시나리오… 이게 지난 해와 달라지는 것 아닐까요? 네.. 향후 성장 관련 지표 하나 하나… 그리고 연준 인사들의 정책 관련 코멘트 하나 하나에… 시장이 보다 민감하게 반응할 듯 합니다. 오늘은 여기서 줄이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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