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그걸 페미탓, 여자탓으로 돌림


페미니즘이 한국에 도래되고 나서
남성 군복무 기간도 줄고
인권감수성도 민감해져서
군대 내 구타, 갑질 문제도 완화됐고
간부들이 단지 기분이 거슬린다는 이유로
후임 일렬로 세워서 얼차려 시키지도 않고
휴게시간 4시간도 확보됨 (4시간이 아닐수도)


학과장이 군기 잡으면 사람들이 하는 말
"요즘 시대가 어느 땐데, 아직도" 이런 말 꼭 하잖아


여성만 혜택 받았다고?
난 혜택 받은 게 없어
오히려 페미라고 표현의 자유 검열 당하고
내가 한 적도 없는 일로 질책 당한 것밖에.


군복무 면제가 혜택이라면,
그건 페미니즘 있기 이전에도 여성의 수혜였고,


너희들이 맘충이니, 여자는 살림이나 해야지, 남편은 돈 벌어오는데 이거 하나 못해주냐, 김치년들
하면서 가정주부 여성 조롱하듯이
몇몇 여자들도 국군장병들 군머충, 군무새, 군캉스네 하면서 조롱한 것도 맞음


여자로서 남자 식모, 가정부 취급 당할 때만큼이나
너희들도 원치 않게 군대 끌려가는데 그런 취급 당하니 똑같이 기분 나빴을 거야


방구석 도태남 도태녀들이 씨부리는 거 말에 연연하면서,


근데 현실적으로 제도적으로 봤을 때,
여성경력단절 면에서나
군복무 제도 면에서나
이전보다 개선된 점이 많다는 건 왜 간과하려 그래?


옛날같음 남자들이 사소한 건수로 꼬투리 잡고 물고 늘어지면
남자답지 않네, 찌질하네, 하면서 욕쳐먹었을 만한
이슈도
전후사정이 어떻건 남자들의 역린을 건드렸다는 이유만으로 사과하고, 일반인들도 동조해주고,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고 존중해주잖아.


오히려 여자들이 사소한 발언과 제스처에 사회적 매장당하고
여자들이 먼저 민감하게 반응하면 예민하니, 메갈페미년이니 뭐니 하면서 검열당하고.


왠줄 알아?


남성들이 "여성과 페미니즘 때문에 자신이 역차별받고 있다"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야.


그 이전에는 남성차별이 없었어?


페미니즘 이후로 남성차별이 더 악화됐어?


여성할당제, 군가산점 폐지됐다고
현실에서 사회진출 및 취업준비할 때 지장받은 적이 있어?

오히려 출산 이후 남성이 육아휴직을 내는 경우는 잘 없고, 여성이 대부분 휴직계를 낸 후와 현장 업무 투입에 적합하지 않다는 이유로 여성의 경력 단절 비율이 훨씬 높지 않은가?


기혼여성의 경우 남성의 군복무 기간 이상으로 사회진출의 기회가 제한되는 만큼, 더 큰 손해를 감수하고 출산과 일을 병행해야겠지


근데 여기서 남자들이 하는 말이
"남자들이 돈 벌고 여자들은 집에서 애나 돌보지,
뭐하러 일을 시켜" 이러는 거야. ㅋㅋ


내 커리어 내가 쌓겠다는데 남자들이 나서서 그걸 극구 말리면서, "여자들과 페미 때문에 남성이 힘들어지고 역차별 받고 있다" 이런 모순적인 사태가 벌어지는 게 아닌가?


심지어 페미니스트들은 "우린 남자도움 따위 필요없다! 우린 우리 능력대로 할 수 있다!" 여성의 독립적인 주체성을 외치는 데도


몇몇 남자들은 거기다 대고 "쿵쾅이 메퇘지년들이 남자한테 관심 못 받아서 저러네." 하고서 조롱함


비주체적인 남성에게 의존적인 여성을 봐도 "해줘해줘 오또케오또케, 김치년들, 한녀피싸개년들" 하고서 조롱하고


기복이 심함.


그런 모순적인 태도로 어떻게 양성평등을 수립할 수 있다는 건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음


전자는 자신들이 이성에게 선택받지 못할까봐 여성을 메퇘지, 메갈로 몰고가는 거고.


그 여성이 이성적인 측면에서 경쟁력 있는 여성이 아닌 별 볼 일 없는 여성이라고 평가절하함으로써 번식탈락의 위기감을 위안 삼는 거지.


배리나님도 어찌보면 한국남성이 점차 이성으로서의 매력이 없어진다는 사실에 대한 모멸감과 패배감을 부정하기 위해 위안을 삼는 도구로써 희생당하는 거거든.


한서희나 김혜수 같은 분들 두고 왜 굳이 유명하지도 않았던 유튜버 여성분을 페미니즘의 평균으로 조리돌림을 하겠어?


사실은 두려운 거지.

여성의 힘이 세지고 능력주의자가 되면, 남자로서의 가치가 떨어질까봐. 상품성이 떨어질까봐.

실제로 고학력 여성일수록 독신이 많다는 통계가 있잖아. 남성은 돈이 많고 고학력일수록 여성편력이 심하다는 걸 과시하려고 하는 거고.


성별에 따라 가치관의 초점이 다른 측면이 있는 걸.
실제로 능력자로 살아가는 여성이 남성의 존재를 딱히 필요로 하지 않는 것도 사실이고. 그렇담


그들이 똑똑해질수록 정말 남성에게 이성적 매력을 못 느껴서 이성관계를 거부하는 걸까?


아니지 능력자 여성들이 무슨 레즈도 아니고, 잘생긴 남자를 보면 당연히 매력을 느끼고 쟁취하고 싶지.


결론은, 그 능력있는 여성이 남성에게 '의존적일'필요가 없다고 느껴서기 때문임.


다시 말해, 남녀관계에서 상대적으로 여성이 남성에게 의존적인 포지션을 취하고 있단 거고.


아직도 이 사회에 만연한 '여성의 의존성'이라는 젠더관념이 결국 능력과 명예를 숭상할수록 남성을 이성에 대한 관심도를 소원하게 하는 가장 큰 요인인 거지


한국 페미니즘이 너무 극적으로 남성을 배척하려고 해서 그렇지, 사실상 의식적으로 남성을 배격하지 않아도 능력있는 여성일수록 자연스럽게 남성이 필요없어진다니까.


이걸 보고 페미니즘이 가정파탄이라는 둥, 출산율 급감의 원흉이라는 둥. 너무 단편적으로만 보고 단식하는 것 같더라고.


그렇게 따지면 전세계 고학력자 미혼여성은 전부 다 메갈이라는 거냐고.


내가 말을 질질 끌었지만 결국 이 말 한마디 하려고 장황하게 쓴 거야 아니면 또 내가 남자들이 혐오스러운 나머지 억지 부린다고 여길 테니까


세줄 요약하자면,
남성차별을 타파하기 위해선
페미니즘을 배척한다고 해서 현실이 나아질 것 없음
여성의 의존성을 조장하면서 여성징병제, 여성당직을 주장하는 건 모순임

가장 핵심은 가부장제를 타파해야 함

유럽의 남성주의는 한국의 남성주의를 표방한 남성우월주의와는 달리 이미 남성인권을 위해서 가부장제를 타파해야 된다는 데 동참하고 있음.


그러나 그 한계성은 무력이라는 힘의 논리가 존재하는 한 여성과 남성이 평등해질 수 없음


남성이 전쟁터에 나가서 고기방패로 싸우다 죽는게 여자와 페미 탓이라고 생각하는 부류가


여성이 군대를 가면 성평등해지고, 페미 때문에 남성이 역차별받는다는 심각한 피해의식을 갖는 경우인데,


솔직히 알잖아. 여성에겐 신체적 한계가 있다는 거.
체력 면에서 근력 면에서 상대적으로 덜 발달한 점을 모르는 남자 없잖아.


근데 이젠 이걸 핑계라고 말하는 남자들이 늘고 있지.
정녕 페미니스트라면 여성차별 문제는 제쳐두고 여성징병제를 추진하는 것부터 주장해야 된다고들 하지.


아주 틀린 말은 아니야 왜냐면,


남자중에서도 몸이 약하고, 체구가 작고, 여성보다 힘이 약한 남성도 분명 존재함에도 남자라는 이유만으로 강제적으로 징집 대상이 되니까 당연히 핑계라 여길만 하지


그래서 아예 너도 똑같이 좆돼봐라 하고


여성 병역이 법제화가 됐다고 쳐


남성들만큼 역량 발휘가 될지도 의문이지만,
그럼 성평등이 오차없이 완성이 될까?


여성과 남성의 신체적 차이가 여성이 군대를 감으로써 극복이 될까?


여성이 군대를 간다고 남자가 피싸개가 되고 여자가 좆물싸개가 될까?


무력 앞에서 구조적으로 평등해질 수 있는 건 공산주의 밖에 없지


이스라엘은 지정학적으로 전체인구가 900만명인데
국지전이 발발하면 이스라엘과 분쟁하는 아랍 지역 인구는 약 4억 명이야... 터무니없이 인구가 적은 나라에서 여성이 징집대상이 되는 건 불가역한 일이고.



한국도 민방위까지 합하면 모르겠지만 평시 병력이 북한의 1/2가량이다만, 20대 남성의 80%가 현역판정을 받았다고 치면 정확히 2,738,910명이 군대를 갔다왔거나 현역인 셈 되거든.. 30대 남성까지 추산하면 더 커지고


북한의 평시 병력이 110만 명이고, 조선인민군의 평균 복무기간이 5~8년이라 치면, 전체인구 2520만 명, 북한 20~35세 인구추계가 2010년 기준 남녀 포함 526만 명인 것으로 보아


정말 엿먹어보라는 심정으로 여성을 징병대상으로 취급하자는 거지만,

여성의 징집이 불가피할 정도로의 병력 상태가 열악한 건 아님


현실적으로 여성이 개입되면 몇몇 여군과 여경에게 그러하였듯 민폐, 도움 안되는 피싸개년이라고 손가락질할 거면서 현실적인 대안 모책은 궁리하지 않고


무지몽매하게 남자는 차별받고 있다! 여성에게도 병역의 의무를 부과하라! 하고 있으면, 방구석에 쳐박혀서 세상물정 모른다고 밖에는 설명이 안 됨.


남성이 힘의 논리를 주장할수록 남성이 말하는 역차별은 심화될 수밖에 없음. 자신의 힘을 과시할수록 남성차별이 악화되는 것을 보여주는 아주 좋은 사례가 한국의 남성 징병제도임.


힘의 차이는 사실이므로, 신체적 힘으로 남녀는 평등해질 수 없음


페미니즘이 사라진다고 하여서 전쟁도 사라지진 않음
남성의 차별이 사라지지는 않음.


인터넷 상에서의 남성혐오가 실제 삶에서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있느냐고. 커뮤니티 밖 세상에서 남성혐오를 공공연하게 맞닥뜨리냐고.


하지만, 가부장적 남성 권력으로 인한 남성 차별은 실제 삶에서 영향을 미치고 있음. 마초적인 남성은 마초적인 남성대로, 유약한 남성은 유약한 남성대로 젠더 프레임에 갇혀서 고통받는 건


여자나 남자나 전혀 다르지 않음


여자나 남자나 공공의 적은 페미니즘이 아니라
Force임


그놈의 힘을 과시해서 성폭행 당하고, 리벤지 포르노가 유출되고, 여성이 의존적이어지고, 남성의 책임이 막중해지고, 돈없으면 도태되고, 전쟁이 도사리는 곳에서 강제로 징집되어야 하고, 불합리한 부조리에도 목소리를 낼 수 없는 세상이 답습되는 것은


여성도, 남성도, 페미니즘 때문도 아니고


사람이 자신이 지닌 것을 가지고 과시하고 무시하고 상대를 힘으로 이기려 들고 깔아뭉개려는 이기적인
폭력성 때문임.


페미니즘이 남성에게보다 많은 잣대를 요구하는 까닭도,


신체적으로 지니고 태어난 힘이 더 강하기 때문인 거고.


한국의 래디컬 페미니즘이 잘못된 까닭은 "무력(가부장)을 답습하지 말라." 라는 메세지를 똑같이 무력으로 전달하려 함 때문임.


그 이전부터도 여성혐오는 만연했지만 남성이 분노하거나 하는 경우는 잘 없었는데


래디컬 페미니즘 계기로 더 기폭제가 되었는지 감정적인 표효가 부쩍 는 것 같음.


당연한거지. 힘이 세다는 이유로 족쇄를 채우려고 하면, 개빡치겠지 당연히


내가 보기엔 페미니즘 이전 사회건 이후 사회건, 한 번도 정의로웠던 적은 없지만,


페미니즘 덕분에 깨달았음


우리가 정말로 혐오해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


죄를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 하셨는데,
우리가 사람을 미워하니까 이 모양 이꼴 난 거 아냐.


전쟁과 무력을 미워해야지. 강자가 약자를 지배하고, 죄악시되는 일에 사용되는 힘을 미워해야지.


그리고, 여성은 기초군사훈련을 40-100일 가량 의무적으로 받게 하는 현실적으로 가능한 제도를 추진해야지


니들이 무작정 비약적으로만 실현불가능한 일을 당장 현실화시키자고 하는 게 남자들의 힘을 강제로라도 억눌러야 한다는 래디컬 페미니즘과 다를 게 뭐냐



안 읽을 거 알지만 안 그러냐 이 자식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