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보] 이 와중에 집회… 민노총은 “한미훈련 중단” 전광훈 목사는 “문재인 탄핵 천만시위”

13일 경찰 및 노동계에 따르면, 민주노총은 14일 오후 4시 서울 서대문과 충정로 등 도심 일대에서 한·미 연합훈련 중단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인다. 민주노총이 운영하는 ‘중앙 통일선봉대’도 당일 1인 시위에 동참한다. 현재 1인 시위에 참여하는 조합원 수는 확정되지 않았다. 민주노총은 최근 논평을 내고 “한·미 연합훈련의 완전한 종식과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다른 진보 성향 단체들도 14일 서울 도심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할 예정이다.

보수 진영도 집회를 연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대표로 있는 국민혁명당은 14일부터 16일까지 사흘에 걸쳐 ‘문재인 탄핵 1천만 1인 시위 대회’를 개최한다. 참가자들은 서울역에서 출발해 시청, 동화면세점, 세종문화회관 앞 등을 지나 다시 서울역으로 이동한다. 전광훈 목사를 변호하는 강연재 변호사는 “우리는 변형된 1인시위가 아니라, 각자 문재인의 독재에 항의하는 의사표시로 걷기운동 캠페인을 하는것”이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1인 시위를 하겠다고 신고했더라도 같은 단체 소속 여러 명이 충분한 거리를 두지 않고 시위를 한다면 ‘변형된 1인 시위’에 해당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경찰은 10∼30m 간격으로 서서 유사한 행위를 하며 1인 시위를 벌이면 불법 집회라고 판단한 2014년 대법원 판례 등을 근거로 들고 있다. 이에 경찰은 임시 검문소 운영 등을 통해 불법 집회·행사에 사람들이 집결하는 것을 막고, 방송·무대 차량을 비롯한 각종 시위물품 등의 도심 반입 또한 원천 봉쇄할 방침이다.

경찰은 집회 참여자와 충돌 상황까지 대비해 집회 대응 계획을 마련했다. 경찰 관계자는 “불법 행위자에 대해서는 현행범으로 체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