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 논란에 휩싸인 머지포인트가 검찰과 경찰의 수사를  받게될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감독원이 전자 금융업자로 정식 등록할 것을 수차례 요구했지만 이를 이행하지 않았기 때문인데요.
 
오정인 기자, 머지포인트 사태가 결국 검경까지 가게 되네요?

[기자]

네, 머지포인트가 미등록 업체였기 때문에 전자 금융업자로 등록하라는 게 금융당국의 요구였는데요.

등록하려면 재무제표를 비롯한 등록 서류를 금감원에 제출해야 하는데요. 

머지포인트가 이런 요구를 거부하자, 강제력을 가진 검경에 통보하게 된 겁니다.

금감원도 미등록 업체에 대해선 관리감독할 수 있는 권한이 없기 때문입니다.

[앵커]

이미 당국이 등록하라고 수차례 요구를 했다던데, 왜 절차를 따르지 않는 겁니까?

[기자]

머지포인트 측이 전금업자로 등록하기 위한 요건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금업자로 등록하려면 상품권 등의 발행 잔액이 30억 원 이상이고 2개 이상의 업종에서 쓸 수 있는 상품권을 발행해야 합니다.

금감원은 지난달 머지포인트가 전금업자 등록 요건에 해당된다고 최종 판단했는데 머지포인트가 이를 거부한 셈입니다.

[앵커]

일단 검경으로 공이 넘어간 상황에서 금융당국은 머지포인트와 같은 미등록 업자를 조사한다면서요?

[기자]

네, 하지만 당장 조사가 시작되기는 어려워보입니다.

머지포인트는 현재 통신판매업자로 등록돼 있는데요.

이런 통신판매업자 전체를 조사해야 하는 건데 서울시에만 54만 개가 넘습니다. 

당국에선 우선 일정 규모 이상인 통신판매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등, 구체적인 방법과 기준을 정해 조사에 착수한다는 계획입니다.

SBS Biz 오정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