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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아재 인생 썰 푼다.

ㅇㅇ(182.221) 2021.08.19 03:19:18
조회 781 추천 6 댓글 8

장문이다. 쏘주 3병 먹고 왔다.끅

.


바야흐로 30년전인 나는 유복하지 않은 강원도 의 한 도시의 둘째아들이였고

지방 자체가 워낙 촌구석인지라 그리고 시기가 시기인지라 빈부격차 의미가 적은 동네에서 자랏다,

내가 뭘좀 아는 시기에.. 학교에 진학할 시기때 즈음 IMF가 터져버렸으나 우리집은 그닥 타격이 없던걸로 기억한다, 왜?

엄마는 주한미군에서 알바를 했고 아빠는 사업을 시작하자 마자 IMF가 터졋고 그 여파를 틈타 아빠는 아직도 백수 생활을 30년째 이어오신다,

근데 그 피해를 내가 입은게아니고 부모님이 입엇기 때문이라 난 괜찮다고 생각 했기 때문이다 매우 어린 생각 이였지.

.

한번은 이런 일이 있었다,

초딩때 엄지 발가락 중지 새끼발까락 까지 빵꾸가 난 양말을 내가 고등학교 때까지 신엇고,

고등학교에 진학 해서 내가 교복을 맞춰 입고 등교를 해야하는데 어디 아나바다 운동때 엄마가 주워온 교복을 입고

3년 내내 등교 했다, (ㄹㅇ루다가 )

고1인 내 등치는 어깨85에 빼빼말라 허리 24였는데 엄마는 어디서 주워왔는지모른 교복을 입고 가라 했다,.

엄마가 내손에 쥐어준 바지는 32인치였고 교복 마이는 105였다.

자,

니들이 아는 개씹멸치가 저 싸이즈를 입고 학교 들락날락 거리면 어땟을까?

.

응 그렇다,

나는 고등학교 3년 내내 왕따를 당했고,

실제로 지금도 고향 친구들보다 대학교 가서 만나 연락하는 친구들이 더많다,

이 시기에 내 친 형도 가출을 해서 우리 가족은 대혼란 시기가 왔었어

(안양가서 양아치짓 하면서 2년동안 집에 안들어 오다가 남의차 쌔벼 타다 걸려서 잡혀들어옴)

그리고 고1때 요리에 어찌저찌 핑계아닌 핑계를 대고 입문을 하면서 고3때 모 조리학과에 수시모집붙어서

입학하고 학교를 다녔다,

이미 고2때 (2002월드컵때) 한식 자격증 따고 주말마다 같은반 친구네 부모님이 운영하시던

한식집에 주말알바로 들어가서 설겆이랑 잡일 하면서 알바비받고 (지금생각해보면 필요 외 인력인데 내사정알고 일시켜줘서 엄청 고마움)

그걸로 생활 해가고 고등학교 시절 보냈다.

.

대학교때.

.

엄마랑백수가(아빠가) 내폰비 안내줘서 발신정지가 6개월걸렸었다.

나는 물론 타향살이 하면서 주말마다 근처 횟집 알바 뛰면서 내 용돈했다,

근데 그 알바비로는 내 식권사서 밥먹을돈 학생회비 낼돈 교제 살돈

등등 너무 부족했다,

그래서 핸드폰비가 밀려 있었는데 마침 그 통신비를 뚫어줄 장학금이나와서

(60만원돈)그걸로 다 내고 5만원이 남아서 친구들하고 그걸로 학사주점에서 20살에 막걸리를

사먹었다.,그리고 2만원이 남았다 그거는 그담날 해장국값으로 나갓지만,..

그일이 지나고 얼마 되지 않아

엄마한테 전화를 했다.

그 전화는 내가 돈을 못내서 발신정지가 걸린지 6개월만에 그 고리를 내손으로 끊고 엄마한테 한 첫 전환데.

들려오는 이야기로는

니가 새끼야 장학금을 탓으면 엄마한테 먼저 줘야 되는거 아니냐? 이 호로 쌍노무 새끼

.

였다.

.

이쯤되면 니들이 오해 할 수도 있는 부분인데 나는 왕따를 당하면서 뒤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악착같이 공부 해서 국립대를 갓다.

그당시 학비 1학기당 120만원,그때당시 존나싼곳이얐다.

.


근데 내가 지금 생각해 봐도 좆같은게 뭐냐면 내가 가고싶은 학교 못가는건 이해 하는데

엄마아빠 힘든 사정 생각해서 공부 열심히 하고 국립대 가서 존나 입학등록금 싼곳

붙어서 다행이다 생각 했는데도.

저 두분은 그렇다고 생각을 안해줬기 때문이다.

(국립대 학비가 엄마 회사 노조에서 다 나왔기 때문)

.

1학기 식권 포함 60만원짜리 값싼 기숙사에 살면서

일주일에 한번 생활비 달라고 (그당시에 생활비 명목으로 일주일에 5만원 계좌이체 받았었는데 보내주면서 나한테 개쌍욕함.)

하기 미안하기도 하고 좆갖기도 해서 주변 횟집 주말알바 뛰면서 생활비 틈틈히 벌어 썻다,

.

그러다가 휴대폰 요금밀린거 6개월동안 아무도 안내줘서 내가 열심히 해서 얻은 장학금으로 휴대폰비 냇다가

온갖 욕을 얻어 처먹었다.

그리고,

,

나는 서울로 취업 하고 한두푼 모은다음에

해외로 떳다,

내가 하고싶은 공부와 쌓고싶은 경력이 있어서,

해외로 떠서 해외에서 낮밤 안가리고 진짜 열심히 했았디 그리고 나 처음 출국 하던날,

그때 떠나갈때 인천공항에서 갑자기 엄마가 넷북 사주더라, 지금 생각해보면 아이폰3보다 못한 사양의 넷북.

근데 그거라도 엄청 고마워했고 공항에서 우리엄마 엄청 꽉 안아줬다.그래도 나라는 새끼 이만큼 좆병신인데 셀프 자살안시키고

키워줘서 고맙다고 그런 생각도 들기도 했고,

.

어쨋든 해외에서의 삶은 다사다난 했다.

.

그래도 그와중에 내가 목표하고 할 일은 다 했다. 짧은 영어 가지고..

여기저기 이력서 백장 넘게 돌리고 취직 시켜달라 말라 개지랄병 떨어도 보고

운좋게 실력좋은 일본인 스승도 만나서 일식도 엄청 잘 배우고,(지금도 연락한다,)

.

물론 열심히 살아온 삶만은 아니였다.

대마초도 펴보고 범죄까지는 아니지만 그 경계선에서 왔다 갔다 해보고,

,

나중에 한국 와보니까 내가 왜그랬나 싶더라  어쨋든 이런저런 경험 해보고.,

나는지금 한국에 왔다.,

.

연애도 하고 결혼도 하고 애기도낳고

코시국이지만 장사도 하는중이고,

,

솔직히 결혼할때 조차도 큰 도움 못받았지만

엄마아빠 땡큐 한게 뭐냐면

님들 시발 내스스로 자립해서 결혼하고 월세방에서 내 지금 집사람이랑 애기랑 개고생 할동안

한푼 도움 안줬지만 그래도 내새끼 내마누라 욿어먹지는 않아서 너무 고맙다고 하고있다.

,

어쨋든 결론은

나는 38을 바라보는 아재고 내 딸은 4살 되가고 하루가 다르게 잘 자라고 있으며

한 가장의 부모이고 아버지 이고.한 사업체의 오너쉐프이다,

.

지금은 코시국때문에 좀 주춤 하지만 나름 이도시의 맛집으로 자리잡았고

앞으로 잘되는 시국이 올꺼라 믿고 있으며

그리고 내가 여유가 생길때는 이지역의 힘든 사람들에게 내 요리로 봉사 할려고,

최소 한달에 한번은 할려는,


내 꿈을 가지고 있고 앞으로의 내 미래를 그리는 중이다,


그리고 이제 내가 부모의 입장이 되어서 이렇게 디씨에 글을쓴다.

쓰면서도 느끼는건데 진짜 처음부터 지금까지 딱 한문장이더라,

.

"좆같이 살더라도 이 좆같음을 내 마누라랑 애기한테 물려주지 말자"


응 딱 이거더라. 아마 많은 엄빠들은 공감 할 수도 있다.


.

뭔말인지 알아 들었으면

니들이 항상 익절을 해야 할 이유 중 하나를 더 심어준 것 중의 하나다.

,

잘자라 .

나도 이만쓰고 잘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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