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랑 다른 친구들 다 멀쩡히 일하고 처자식 있다.
근데 한놈이 평생 합법적인 직장은 커녕 알바도 1개월 이상읏 못다님
맨날 불법유흥업소나 전전하다가 나이가 좀 차니까 이제 그것도 못함
그랬던 놈이 도박하다 얻어걸려서 그돈으로 해외 여기저기 돌아다님
그러다 어떤 나라에서 돈 다 떨어져서 눌러 앉고 불법체류자 됌
숨어 지내면서 7년인가 거기서 살다가 옴
물론 계속 불체자신분으로 살다가 코로나 터지고 쫓겨나다시피 온거ㅋ
할 줄 아는 거 하나도 없음
가진 것, 모아둔 것 아무것도 없고 미래도 없음
한마디로 그냥 인생자체가 앰생인데 걔 마인드가 합리화인지 진심인지 모르겠다
돈이 있어도 이제는 시간이 없어서 평범한 월급쟁이는 여행 다니고 싶어도 유럽이나 아메리카쪽은 힘들다고 얘기하고 있는데 갑자기 화제에도 안 맞는 얘길 꺼냄
해외에 파견 근무 다녀온 다른 친구랑 지를 언급하면서
“xx랑 나는 너희랑은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ㅋㅋㅋㅋㅋ
영미권에서 7년이나 머물렀던 애가 영어 중딩 수준도 못함
거기서 했던 일도 불체자라 최저임금도 못받고 서빙이나 삐끼질만 했음
내가 하도 어이가 없어서 “xx이는 그럴만도 한데 넌 좀 웃기다.”
라고 말했더니 웃자고 하는 얘기가 아니라 진짜 현지에서 몇년씩 살면
달라도 뭐가 다르다길래
너 비꼬는 건데 그것도 모르고 지금 진지빠는 거냐 했다.
솔직히 항상 여기서 아직도 그렇게 시궁창 인생 사는 사람 너 밖에 없는데 부럽지도 않고, 돈 다 떨어져서 무료 와이파이 안 돼면 연락도 못하고
살다가 온놈이 뭔 얼어죽을 세상을 보는 눈이 다르냐고 쏘아 붙임
설령 다르다고 해도 노숙자나 다름없는 삶을 살아봐서 궁핍한 생활에 대한 세상을 보는 눈이 다른 거라면 인정한다고 그랬음…ㅋ
그리고 모르는 사람이 들으면 마치 니가 합법적으로 취업비자나 유학이라도 다녀온 줄 알겠다고, 불체자로 숨어서 여기저기 자리도 못잡고 허드렛일만 하다가 왔고 언어도 안 돼는 놈이 꼴에 무슨 세상에 대한 시야가 틔였냐 그랬다.
또 니가 뭔데 감히 매번 친구들을 가르치려 들려면서 말하냐고 그랬다.
반박을 안 하는 건 상대하기가 싫어서 안 할 뿐이지, 네 말이 옳아서 다들 가만히 있는 게 아니라고 했다.
그래서 그 잘난 세상을 보는 눈으로 뭘 봤는지 우리가 모를만한 거 단 하나라도 읊어 보라니까 말은 못하고 그냥 그런 게 있댄닼ㅋㅋㅋㅋㅋ
아주 잘하면 제2의 한비야 납시겠다고 또 비꼬았는데 한비야가 누군지도 모름..뭐 그건 그럴 수 있지ㅋㅋ
다들 너보다 잘났고 가진 것도 많고 번듯한 직장도 있는데 그것들 다 내려 놓을 수가 없다 그랬음.
나이가 삼십대 중반을 넘겼는데 너처럼 잃을 게 없으니 뒤없이 행동하면서 마음 편히 여행 다니는 게 가능할 거라고 생각하냐니까
“그게 못가는 거잖아” 라는데..진짜 나랑 종족이 같은 인간인가 싶더라.
넌 취업에 대한 개념이 없으니 그렇게 말 할 수 있는 거라고 했더니 꼴에 자존심 세운다고 직장 없다고 사람 무시하냐고 그러더라?
그러는 넌 제일 못난 놈이 니 주제에 감히 평소에 누굴 무시하듯 말하고 가르치려 드느냐고 반박했다.
니가 우리랑 같은 입장이었으면 금수저도 아니고 로또 맞은 것도 아닌데
일 때려치우고 몇년씩 여행하다가 경력단절 돼고 재취업 하려면 커리어 좋고 어지간히 전문적인 일이면 몰라도 그게 돼겠냐고 했다.
안 하는 거랑 못하는 거랑 구분도 못하더라..
넌 직장도 없고 옆에 책임질 사람도 없으니까 마음껏 그렇게 할지라도
우리는 이 나이에 안정된 직장 때려치우고 그렇게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다고 그랬더니 그니까 그게 못하는 거잖냐는뎈ㅋㅋㅋ진짜 합리화인지 진심인 건지도 모르겠더라..그렇다고 그놈이 금수저냐? 아님ㅋㅋㅋㅋㅋ
굳이 따지자면 개흙수저임.
친구들은 그만 싸우자 그랬는데 내가 여태까지 저새끼 저 지랄해도 그래도 친구니까 좋게 좋게 넘긴 건데 더 이상은 아니라고 저새끼한테 내 근황 전하지도 말고 나한테 저 새끼 근황 전하지도 말아달라고 부탁했다.
그리고 더 이상 대화해봐야 소귀에 경읽기라 그냥 개쌍욕 박고 차단했다.
전에 불법체류할 때도 그 와중에도 대마 피우고 약 처빨고 허세부리길래
하도 역겹고 엮이기 싫어서 내가 차단 했었는데 타지에서 홀로 비참하고
외로우니까 앞전엔 미안했다고 용서해달라고 다른 친구 통해서 전하길래
앞으로 그런 말들과 행동 하지 말라고 하고 그놈이 수긍해서 차단 풀어줬었는데 이젠 진짜 끝이다.
내가 뭐 완벽주의자는 아니지만 그놈이랑 엮이는 것 자체가 인생의 크나 큰 오점 같아서 이젠 진짜 손절했다.
우리와는 사고방식이 다릅니다 짤 마렵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