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가 주신 집 팔아서 도박하고

대출받은 돈 다 꼬라박으면 카드빚 갚아야 하니 엄마가 모아둔 돈 내놓으라 하고

대출 받아서 꼬라박고 이제 집도 없으니까 할머니한테 돈 내놓으라 하고

또 대출 받아서 갚을 수가 없으니까 퇴직금 받아서 또 도박하고

할머니가 빚 갚아주고 집 사라고 돈 주니까 또 그 좆같은 홀짝 도박해서 결국 전세금 대출받고

또 대출 받아서 꼬라박고 하는 소리가

느그 애미가 지금까지 내가 벌어다 준 돈으로 모아둔 돈 있으니까 그걸로 당장 급한 빚 갚고

앞으로 2년 반만 일하면 빚 갚을 수 있다

내가 뭐 물리적으로 너네한테 피해 준 거 있냐

느그 애미도 말로는 죽는다 죽는다 하는데 멀쩡히 살고 있지 않냐

할머니가 집 팔면 돈 준다고 했으니까 넌 니 할 일이나 해라

내가 할머니한테 전화해서 얘기하니까 씨발 한다는 소리가

그냥 해결될 문제를 왜 할머니한테 얘기해서 쓸데없이 걱정하게 하냐

너 때문에 할머니 슬퍼하시는 거 아니냐

그래 내가 잘못했으니까 너네가 원하면 이혼 해주겠다 느그 애미랑 함 생각해봐라

대체 선물옵션이 씨발 뭐냐

그냥 올라간다 내려간다 둘 중 하나 맞추면 돈 주는 홀짝 도박이랑 비슷한 거 아님?

집 팔아서 그딴 걸 하면서 내가 벌어온 내 돈이니까 신경 끄라는 게 말이 되는 거냐?

나는 진짜

살면서 뭐 사달라 한 적 없고

고딩때까지 세뱃돈 받은 거 부모님이 가져가도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집이 없고 차가 중고 모닝이어도 정말 상관 없다고 생각했고

나는 진짜 살면서 돈에 별로 관심 없다고 생각했는데

그 씨발 돈 때문에 아빠가 증오스럽고

얼굴도 모르는 새끼들한테 애비 욕해달라고 글 쓰는 게 결국 돈 때문인거고

이러고도 당장 길바닥에 나앉을 처지는 아니니까 내심 기뻐하는 것도

애비한테 대충 너 좆같다는 글 써서 던져두고 왔으니 집에 들어가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 무서워하는 것도

그냥 다 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