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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갤위키] 내가 자영업자가 되면 절대 쉬지 못하는 이유.fact앱에서 작성

ㅇㅇ(121.143) 2021.08.22 15:49:07
조회 126 추천 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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념글 연봉 2만 어쩌고 글과 댓글에
장사하는 자영업자들이 왜 쉬질 못하는지
사장을 꿈꾸는 직장인들 드글거리는 주갤에 알랴주자면

직장인은 일을 하던 안하던
일이 있던 없던 이번 달 급여가
통장에 꽂힌다는 안정감이 있다.

그렇기에 쉬는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나중에 퇴직하고 장사하게 되면
좀 덜 벌어도 직원들 많이 써서
편하게 보내고자 하고
또 그렇게 생각하고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장사하는데 가장 큰 비용이 '인건비'이며
그것에 할애하다보면 매출이 억대여도
내 수중에 떨어지는 돈은 많아야 2~300만원
어려운 가게들은 꼴랑 80만원도 힘겨운 경우가 태반이다.

그럼 그것을 줄이고자 하면 당연히 주인이나
가족이 있어야 하고, 그럼 더 고된 노동이 필요된다.


또한,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한데
내가 하는 장사는 '매일의 매출이 다르다.'

어제 오늘 많이 팔아 매출이 높다한들
내일도 모레도 매출이 높을거란 보장이 없다.

식사를 파는 음식점이라면 하루 중
점심 때 손님이 뜨문하면 그 때부터
종일 걱정과 두려움이 피어나기 시작하며
저녁 장사는 어떨지, 보통 점심이 더 나가는데
저녁만 가지고 충당이 될지, 내일은 어떨지
과연 이번 달 직원들 월급은 줄 수나 있을지,
세금은 가능할까? 내 수중에 남는 돈은??
우리 가족은? 나는 이 달을 어떻게 견디지???

그 날 팔아 그 날을 충당하고 모으고 모아
월을 만들어 각종 세 및 비용을 치뤄야 하는데
하루 저조하기 시작하면 뒷감당이 안된다.

지난 달에는 월 8천을 팔아 괜찮았는데
이번 달은 7천을 팔고, 다음 달은 6천을 팔고.

걱정은 미친듯이 치솟고 앞날이 캄캄해지며
드문 드문 가게 앞을 서성이다가 가는
저 건물주 새끼가 아니꼬와지고
내 눈에 비친 세상은 점점 탁해져만 간다.




이게 내가 일을 적당히 해도 똑같은 돈이
통장에 따박 따박 꽂히는 직장인과
내가 일을 해서 벌어내야만 하는 자영업자의 마음 차이다.

이걸 모르고 시작한 직장인들 대다수가
장사하다가 시름시름 앓다 병나 죽는다.

옆에서 보면 '저새끼는 가게에 저렇게 손님이 많고
잘버는거 같은데 왜 맨날 앓는 소리야?' 싶은데
농담이 아니라 진짜 앓는다. 매 순간 오늘이 전쟁이고
매 순간 내일이 걱정이다. 그러다 스트레스로 쓰러진다.

특히, 음식점일수록 더 그러는데
음식점은 영업장을 영업하고 있는 와중에만 수익이 난다.

무슨 말이냐? 내가 온라인 의류샵을 열었으면
내가 자고 있는 새벽이고, 쉬는 공휴일이고
언제고 온라인으로 주문은 들어오고, 그 때문에
다음 날에 대한 걱정이 상대적으로 조금 더 적다.
쉬고 있는 와중에 매출이 증가하고 있으니 걱정이 덜한거다.

근데 음식점은? 반드시 영업장을 열어야만,
그것도 손님이 있을 시간에 반드시 열어놔야만
그 때만 수익이 발생하는데 그 때를 놓치면?
심지어 영업장이 점심만 반짝하는 위치라면,
점심시간 약 11시부터 2시까지가 지나고
남은 하루 21시간 내내 걱정에 짓눌려 죽어간다.

그러니 쉴 수가 없는거다.
말은 쉽다. 사람을 더 써서 내가 좀 편할 수 있게 하거나
아니면 쉬는 날을 정하거나.
근데 그럴 수가 없어.
사람을 더 쓰면 지출이 늘어나고
쉬는 날이 많아지면 매출이 감소한다.
사람을 더 쓰는 만큼, 쉬는 날 만큼,
다음 날, 이번 달에 대한 걱정은 더더더더 더 커지고
수면제를 먹어도 잠을 못잔다.

심지어 쉰다고 해도 쉬는 와중에
내일 어떡하지? 라는 걱정에 쉬는게 아니다.




여기에 더해 심지어 프랜차이즈 가맹점이면?

내 의지와 상관없이 본사 방침에 따라
강제로 쉬거나, 영업을 종료하거나,
또 프랜차이즈 비용이 추가되고
인테리어를 강제로 갈아야 하고
걱정거리는 산으로 쌓이고 사람은 미쳐간다.


프랜차이즈가 아니면?
내가 주방에 있지 않으면
밑에 놈을 아무리 잘 가르켜놔도
음식 맛은 변하고 그 잠깐 비운 시간에
맛이 변한 음식이 단골 손님에게 나가고
그 이후 단골 손님은 우리 업장을 찾지 않는다.

내가 카운터에 있지 않으면?
대 프랜차이즈 가맹점들처럼
수익 지출이 따박따박 완벽하게 정산되지 않기에
비는 돈은 반드시 발생하며 일하던 아줌마는
그걸 알고 한두푼씩 호주머니에 넣기 시작한다.
그걸 깨달은 때는 이미 아줌마가 단단히 챙겨 떠난 뒤다.

또 주방에선 잘가르켜 놓으면
힘들어서 쉬고 싶다카드니 몇 달 뒤
인근에 같은 업종 음식점이 생기고
탐방 가보면 그 사장이 주방 우리 그놈이다.

독립하려고 한다고 하면 이해라도 하고 곱게 보내준다.
꼭 거짓말 하고 나가서 그것도 우리 가게 인근에다가
똑같은 음식점을 차린다. 우리 레시피로.

음식점은 고정된 지역에서 한정된 손님을 맞이하는데
그 파이를 또 나누게 된다. 그럼 매출이 줄어들고
그럼 더더욱 늘어나는 걱정과 한숨에 쉴 수 없게 된다.




세상 모든 그지같은 일들이
생각지도 못하게 일어나고
그로 인해 쉴 수가 없다.
속이 바짝바짝 타들어간다.

직장에서라면 내가 큰일, 큰실수를 해도
감봉이든 뭐 심하게 퇴사처리를 받든 뭐든
이 거대한 사업체가 어느정도 방어를 해주고
내 현금이 직접적으로 손해가 나진 않는다.
그러나 자영업자는 다르다.
이 모든 것들이 내 수익과 삶,
나와 가족들의 삶에 영향을 미친다.


이 글을 작성하는 이유는
혹여 퇴직하고 장사를 시작하려는 주갤럼들에게
이러한 상황이 반드시 눈앞에 닥칠 터이니
마음 각오를 단단히 먹길 바라며 쓴다.

프랜차이즈 가맹점 교육하는 곳 가보면
그 수많은 새로운 사장들이 희망찬 미래를 꿈꾸며
반짝이는 눈빛과 입이 귀에 걸린 것을 볼 수 있다.
그것을 볼 때마다.. 그들이 맞이할 미래가 안타깝다.




장사를 하지 말란 것은 아니다.
다만, 단순히 화면에 마이너스 숫자만 덕지덕지 붙어
큰 감흥이 없던 주식과는 달리 이건 현실에서
눈앞에 직면하는 수많은 난관들이기에
큰 각오를 하길 바라는 마음에 글을 작성한다.

긴 글 읽어줘서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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