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냐하면 이런거 파는 학자는 물론 전반적으로 일반인보다야 어느정도는 더 알긴 하지만

막 다양한 분야를 잘 아는 경우가 잘 없음. 보통은 사람들이 생각하는거 보다 훨씬 더 깊게 판다.

나도 뭐 석사나부랭이 밖에 안되는 박사도 못 한 놈이지만, 내가 최종적으로 썼던 논문이

볼리비아 전 대통령인 에보 모랄레스가 헌법상으로 주창했던 '수막카우사이' 라는 개념이 있어.

이게 쉽게 설명하면 웰빙, 그러니까 좋은 삶인데 걍 그대로 예전에 웰빙푸드 그런건가 싶을 수 있는데

그런게 아니고 원주민의 지모신 '파치마마'를 토대로 믿는 공동체 사회의 모습과 삶의 방식의 총체야.

근데 이 '수막카우사이'라는게 우리가 예전에 생활했던 공동체 생활과 유사점도 있지만 차이점도 있단 말이야.

그래서 이걸 한국과 볼리비아를 비교한 다음에 조금 더 나아가서 지모신 '파치마마'와 한국의 지모신'웅녀'의 차이점에

대해서 논해보고 이거에 따라서 왜 달라졌는지를 이야기했어.

볼리비아 수도 이름도 모르겠는데 이런거 듣고 싶어?

슈카도 예전에 이거 이야기했는데 걔처럼 딱 걍 

'여러분, 제가 좋아하는 중남미 새우~어장~ 근처에 최초의 원주민 대통령이 나오신거 아십니까?

여기에 볼리비아라고 안데스산맥 에~~ 옆에 있는데 아 여기가 예전에 있었어요.

아 근데 여기 대통령이 좌파, 죄송합니다, 야당이 파란을 일으키면서 집권을 합니다.

그게 바로 요 아저씨인데요.

에보 모랄레스.

이 사람이 내는 정책이 파격적이야.

우리가 기존에 사는 방식은 백인들 물을 너무 먹었다 이거지.

우린 우리끼리 잘 먹고 잘 살겠다! 그러면서 수막 카우사이? 

여튼 영어로 웰빙! 좋게 살겠다고 합니다.

원주민이 사는 방식이라는데 크게 아실 필요는 없구요.

여튼 이 대통령이 되면서 옆나라가 난리가 났겠죠?'

이런 식으로 대충 오버 떨고, 중요한 내용이지만 알고 싶지 않은거 다 생략해가면서

술술 이야기하는게 인기가 좋지.

나도 에보 모랄레스가 헌법상으로 주창했던 '수막 카우사이' 관련해서 거의 2-3시간동안도 아직 떠들 수 있는데

이런거 관심 가지는 한국사람이 없으니... 근데 또 얄팍하게 이야기 하려니까 그런 말빨도 안되고 그렇게 말도 못 하겠다.

슈카 중남미 말도 재미로 듣는 사람이 있는 반면 그걸 확고부동한 진실로 생각하는 사람도 봤는데

내가 양념치고, 상대적으로 덜 아는 중남미 내용같은거 말했다가 듣는 애가 그걸 진실로 받아들이는걸 도저히 두 눈뜨고 볼 수가 없더라.